[데스크광장] 충북도민회에서 희망을 보다
대한민국 변화시킬 힘과 에너지
명실상부 국토의 중심 될 수 있어
충청은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예부터 중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야할 중원, 충청도가 언제부턴가 변방으로 밀려났다.
영호남에 밀려, 마치 영호남의 아류처럼 취급받기도 해 충청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
그 배경에는 정치적인 요인도 크다. 영호남이 정권을 잡으면서 정치세력이 영호남을 기반으로 한 보수와 진보 정권이 들어서면서 충청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충청인들이 생존을 위해 때로는 영남편에, 때로는 호남편에 편승하기도 해 충청인의 속마음을 알 수 없는 것처럼 인식되기고 했다.
선거때마다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결과가 충청에서 종종 다르게 나오기도 하면서 충청인의 마음을 알 수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충청 출신들은 이런 현상이 자연스러운데, 영호남 입장에서 보면 이상할 수도 있고 충청을 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충청인의 입장에서 보면 영호남이야 말로 특정 정당이 독식해 오고 있기 때문에 충청인처럼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 어떤 정당에게 투표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영호남처럼 정치색을 확실히 드러내지 않는 충청인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
언제부턴가 영호남 대신 영충호(영남충청호남)이란 말이 자연스러워지면서 충청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충청이 호남인구를 앞지르면서 영충호로 볼리고 있다.
영호남이 정치권의 주류를 형성하다 보니, 충청인이 그들보다 단결력이 약하다고 말해왔다.
영호남이 특정 정당을 중심으로 정치적 공감대가 형성되다 보니, 충청처럼 여야 또는 보수와 진보 성형의 유권자가 비슷한 지역에서는 지역을 중심으로 정치적으로 결속하는데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가장 결속력이 가장 집단이나 단체로 호남향우회를 꼽기도 한다.
호남향우회보다 더 결속력이 강하고 애향심이 큰 향우회가 있다. 바로 충북도민회중앙회다.
인구 160만명에 불과한 충북도 출신들의 모임인 충북도민회중앙회가 2023년에 가입회원 60만명을 돌파했다.
행정안전부가 가입회원 60만명을 돌파한 향우회는 충북도민회중앙회가 유일하다고 공식인정했다고 한다.
지난 9일 가입회원 6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창립76주년 충북도민회중앙회 신년교례회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출향인사 1000여명과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1946년 6월 서울 창경궁에서 충북 출신 재경인사모임에서 충북도민회를 결성을 결의하면서 만들어진 충북도민회중앙회는 3년 후에는 가입회원 100만명이 목표다.
오는 9월에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충북도민회중앙회 가입회원 60만명 돌파기념 충북인의날 행사에 출향인사 1만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충북도민회 중앙회는 충북농특산물 판매행사와 충북도민회보 발행, 충북 관광지 방문, 각종 포럼, 장학금 지금,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등 지역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김정구 충북도민회중앙회장은 신년사에서 "행정안전부에서 '60만명 이상의 회원을 향우회 본부에서 관리하는 향우회는 충북도민회밖에 없다'고 했다"며 "이를 자축하기 위해 오는 9월에 올림픽 공원에서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행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올해 출향인과 충북도민이 하나돼 충북이 대한민국이 중심의 되자"며 "충북인이 대한민국 국정을 주도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주도하는 의미에서 충북이 이번 총선 초반부터 충청인이 선거판도를 주도하자"고 말했다.
이어 "충청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충북에 애정을 갖고 있는 후보에게 몰표를 주자"며 정치권을 향해 자신감 있게 말을 했다.
충북도민회중앙회에서 충청의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충청이 뭉치면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을 정도의 힘과 에너지가 있다.
인구 160만명의 충북도민회중앙회를 보면 560만명이 넘는 충청인이 뭉치면 충청이 명실상부한 국토의 중심,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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