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번호 29번 단 황준서 “목표는 많지만…일단 신인왕이요!” [MK인터뷰]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1.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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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많은데 일단 신인왕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같은 날 만난 황준서는 이에 대해 "후보에 든 것 자체가 기분이 매우 좋다. 4, 5선발에 들어갈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 때 열심히 해서 개막 엔트리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황준서는 "좋은 번호다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어릴 때부터 (김광현 선배님의) 영상을 많이 봤다. (29번이 김광현 선배님의 번호인 것도) 이 번호를 달게 된 계기가 됐다"고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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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많은데 일단 신인왕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한화 이글스의 특급 루키 황준서가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장충고 출신 황준서는 187cm, 80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좌완투수다. 지난해 고교리그 15경기(49.2이닝)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16을 작성하며 많은 잠재력을 과시했다. 이 기간 단 16개의 볼넷만 내줬으며, 피홈런은 전무했다. 대신 뽑아낸 탈삼진은 무려 52개에 달했다.

데뷔 시즌을 앞두고 있는 한화 황준서. 사진=한화 제공
2024년 1라운드 1순위의 영예를 안은 황준서. 사진=김영구 기자
이러한 능력을 인정 받은 황준서는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프로 선수로서 첫 발을 뗐다.

이 기간 사령탑은 그를 유심히 지켜봤고, 1군 스프링캠프에 데려갈 것을 결정하며 4~5선발 후보로까지 낙점했다.

18일 대전한밭체육관에서 진행된 선수단 프로필 촬영이 끝나고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마무리캠프 때 봤는데 주변에서 들은 것 만큼 투구 동작이 안정돼 있었다. 볼 끝이 좋고 변화구도 포크볼이나 커브를 주로 던지는데 괜찮은 것 같다. 충분히 선발 경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캠프 데려가서 시범경기 때까지 경쟁을 시켜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만난 황준서는 이에 대해 “후보에 든 것 자체가 기분이 매우 좋다. 4, 5선발에 들어갈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 때 열심히 해서 개막 엔트리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황준서의 강점 중 하나는 과감한 몸쪽 승부다. 특히 그는 우타자를 상대로도 거침없이 몸쪽으로 볼을 꽂아넣는다. 최정(SSG랜더스)처럼 타석에서 몸쪽으로 많이 붙는 타자를 상대로도 자신있다고.

황준서는 “(연습) 피칭할 때부터 포수들을 그 자리에 앉혀놓고 하다 보니 몸쪽은 언제든 던지라면 던질 수 있게 됐다. 좌완이니 몸쪽을 잘 던져야 한다 생각해서 어릴 때부터 그 자리에 많이 던졌다”며 최정이 나와도 몸쪽으로 던질 수 있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괜찮다”고 씩 웃었다.

이처럼 황준서가 안정적인 제구를 자랑할 수 있던 배경에는 탄탄한 기본기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그는 간단한 캐치볼을 할 때에도 정확히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황준서는 “캐치볼 할 때 (받는 상대) 가슴 안에 정확히 넣는 것을 중요시한다. (그렇게 하라고) 알려주신 분은 없었는데 스스로 하다보니 그게 저한테 맞는 것 같았다.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본인 만의 피칭 스타일이 이미 정립돼 있는 것도 황준서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다. 그는 “볼 배합이나 이런 것들을 중학교 때부터 감독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 주셨다. 덕분에 공부를 했던 것 같다”며 “프로야구를 비롯해 야구도 많이 봤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올 시즌 황준서는 29번을 달고 마운드에 선다. 29번은 KBO리그 리빙 레전드 김광현(SSG)의 상징과도 같은 번호다.

황준서는 “좋은 번호다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어릴 때부터 (김광현 선배님의) 영상을 많이 봤다. (29번이 김광현 선배님의 번호인 것도) 이 번호를 달게 된 계기가 됐다”고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한화 선수단은 오는 30일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해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황준서 역시 여기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그는 “(선배들로부터 가면) 훈련 및 게임을 한다고 들었다. 최대한 빨리 경기를 하는 것을 보여 선발투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이고 싶다”며 선수 생활 목표에 대해서는 “많은데 일단 신인왕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눈을 반짝였다.

황준서는 데뷔 시즌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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