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이란-파키스탄 무력 충돌 확대 원치 않아”

파키스탄이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보복 공습에 나선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두 국가의 무력 충돌의 확전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로이터

18일(현지 시각)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내 출장길에 가진 기내 브리핑에서 이란-파키스탄 충돌에 대해 “우리는 매우, 매우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우리는 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상황 악화를 보길 분명히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파키스탄과 이란은 잘 무장된 나라들”이라며 “우리는 파키스탄 당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날 파키스탄은 이란에 대해 보복 공습을 했다. 이란으로부터 공격당한 지 이틀 만이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무부는 전날 “이란 시스탄-발루치스탄 지역의 테러리스트 은신처를 겨냥해 고도로 조직적이고 구체적으로 표적화된 정밀 타격을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파키스탄 측이 자신들 군사 작전에 대해 스스로 언급하도록 할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파키스탄이 먼저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 그것은 또 하나의 무모한 공격이며, 이는 이란이 지역을 불안하게 만드는 또 다른 사례”라고 지적했다.

다만 커비 조정관은 파키스탄을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에 대해 신규 정보가 없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파키스탄은 미국의 ‘비(非)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으로 지정돼 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6일 파키스탄에 위치한 이란의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 조직 ‘자이시 알아들’의 근거지 발루치스탄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은 이란의 “이유 없는 침범으로 어린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발표한 뒤 이틀만인 18일 이란 남동부의 일부 장소에 대한 보복성 공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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