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나스닥 1만5000 회복...애플, 매수추천에 3.3% 급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8일(이하 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사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1만5000선을 회복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도 나흘 만에 하락 고리를 끊어냈다.
이날 반등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은 애플이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애플도 인공지능(AI) 아이폰을 내놓으면 아이폰 매출이 다시 늘 것이라는 전망으로 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해 애플 주가를 3% 넘게 끌어 올렸다.
CNBC에 따르면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는 201.94p(0.54%) 오른 3만7468.61, S&P500은 41.73p(0.88%) 상승한 4780.94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1만5000선을 회복했다. 200.03p(1.35%) 뛴 1만5055.65로 올라섰다. 나스닥은 올해 전체로 0.3% 상승세를 기록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가 3·4분기에야 첫번째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지표금리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4.15%까지 치솟는 등 악재가 연이어 나왔지만 3대 지수는 일제히 올랐다.
시장이 반등 계기를 마련한 것은 애플 주가 급등이었다.
애플은 5.95달러(3.26%) 급등한 188.63달러로 뛰었다.
모건스탠리 웜지 모핸이 이날 분석노트에서 애플 추천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25달러로 끌어올린 것이 애플 급등 방아쇠를 당겼다.
전날 삼성전자가 AI갤럭시폰을 공개해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모핸은 애플 역시 2024~2025년 신제품 출시 주기에 맞춰 생성형 AI가 탑재된 아이폰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핸은 올 후반 애플이 운영체제인 iOS18에 AI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면서 AI가 포함된 아이폰이 나오면 애플 아이폰 교체 주기와 맞물려 아이폰 매출이 급격히 늘 수 있다고 기대했다.
반도체 종목들도 상승세를 탔다.
대만 TSMC가 반도체 시장 둔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자사 반도체 매출은 올해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낙관 전망을 내놓으면서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종목에 훈풍이 불었다.
TD코웬 애널리스트 매튜 람지가 AMD 비중확대(매수) 추천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를 130달러에서 185달러로 끌어올린 것도 반도체 종목 상승세를 부추겼다.
람지는 엔비디아가 AI 주도주 자리를 지속하는 가운데 AMD도 MI300 AI반도체를 토대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낙관했다.
엔비디아는 10.54달러(1.88%) 상승한 571.07달러, AMD는 2.50달러(1.56%) 오른 162.67달러로 올라섰다.
브로드컴은 40.24달러(3.65%) 급등한 1143.91달러,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1.54달러(1.85%) 뛴 84.82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기차 종목들은 고전했다.
테슬라가 중국에 이어 유럽에서 가격인하에 나서고, 세계 최대 신차·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경제둔화에 따른 수요둔화, 경쟁심화 우려가 전기차 종목들을 강타했다.
테슬라는 장중 3% 넘게 급락하는 약세를 보인 끝에 3.67달러(1.70%) 하락한 211.88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은 1.02달러(6.09%) 폭락한 15.74달러, 루시드는 0.13달러(4.68%) 급락한 2.65달러로 미끄러졌다.
피스커는 0.0824달러(9.22%) 폭락한 0.8110달러로 추락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토종 전기차 3사 주가도 흐름이 좋지 않았다.
니오는 0.02달러(0.32%) 내린 6.28달러, 사오펑은 0.23달러(2.28%) 하락한 9.87달러로 마감했다. 리오토 역시 0.24달러(0.82%) 밀린 28.91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최근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차가운 겨울 날씨로 인해 석유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문제가 재부각됐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22달러(1.6%) 오른 79.1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52달러(2%) 뛴 74.08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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