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서도 돌직구, 전설이시죠”…TV에서만 보던 522SV 돌부처와 한 팀에, 삼성 신인 1·2R 듀오 벌써부터 설렌다
“나이가 들어서도 돌직구를 던지시는데, 전설이시죠.”
최근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가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오승환과의 FA 계약 소식이었다. 해를 넘기고, 또 스프링캠프 시작일이 점점 다가오고 있음에도 계약 소식이 나오지 않아 애를 탔지만, 지난 16일 삼성 팬들에게 계약 소식을 전했다.
삼성은 오승환과 2년간 계약금 10억-연봉 합계 12억원(4억+8억) 등 총액 22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계약을 마치고 MK스포츠와 전화 통화를 가진 이종열 삼성 단장은 “오승환 선수는 우리 팀에서 가장 필요한 선수며 역할을 맡아야 할 선수다. 오승환 선수가 합류함으로써 우리 팀 뒷문은 다른 팀들과 상대해도 충분히 싸워볼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오승환은 삼성의 레전드다. 오승환이 없는 삼성은 상상하기 힘들다. 2005년 2차 1라운드 5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이후 일본과 미국에서 뛰던 기간(2014~2019)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삼성의 마무리로 활약했다.
2011시즌 54경기 1승 47세이브 평균자책 0.63이란 경이로운 기록과 함께 삼성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삼성 왕조 시대를 열었다. 2012시즌 50경기 2승 1패 37세이브 평균자책 1.94, 2013시즌 4승 1패 28세이브 평균자책 1.74를 기록하며 삼성 왕조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일본과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이후 2020년 한국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다소 오승환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전반기 2승 3패 2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80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2군으로 내려가고, 마무리 자리를 내주고, 데뷔 첫 선발투수로 나서며 변화를 모색하는 등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오승환의 삼성 잔류, 삼성 팬들만 기쁜 게 아니다. 올해 입단한 신인 선수들에게도 기쁜 일이다. 오승환이라는 리빙 레전드 옆에서 함께 운동하고 땀 흘리는 기회를 맞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허락되는 게 아니다.
2024년 삼성의 1라운더 신인 장충고 출신 투수 육선엽은 “라팍에서 몇 번 인사를 드렸다. 정말 몸이 좋으시고 여태까지 프로 생활하셨다는 것도 대단하시다. 전설 아닌가. 나이가 들어서도 돌직구를 던지시는 게 대단하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선수들이 존경하는 선수 오승환, 불혹이 넘어 맞은 FA 계약 첫 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한편 미래 삼성의 마운드를 이끌 육선엽과 박준용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삼성은 육선엽에 대해 “빠른 볼과 변화구 구사 능력, 스태미나 등 선발 투수로 성장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춘 선수”라며 “체격 조건과 뛰어난 워크에식으로 향후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오승환처럼 삼성 마운드 축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도 하나의 포인트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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