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스태프 설득 통했다’ DB 유현준, 은퇴 의사 번복···15일 팀 훈련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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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스태프의 설득이 통했다.
유현준(27, 178cm)이 은퇴 의사를 번복하고 팀 훈련에 합류했다.
김주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DB 구단은 유현준의 은퇴를 만류했다.
김주성 감독과 한상민 코치의 노력 끝에 유현준은 은퇴 의사를 번복하고 다시 팀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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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구계에는 원주 DB 유현준의 은퇴설이 돌았다. 개인 소셜미디어를 살펴보면 DB 구단 공식 계정을 언팔로우했고, KBL 공식 홈페이지 등록선수 명단에 빠져 있었기 때문. KBL 문의 결과 유현준 이름 누락은 단순 실수였다. 추후 KBL은 유현준의 이름을 DB 명단에 추가했다.
지난 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DB의 4라운드 맞대결. 경기 전 유현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DB 김주성 감독은 소문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그는 “갑작스럽게 은퇴 의사를 밝혔고, 상담을 통해 만류했다. 다시 생각해볼 시간을 줬다. 그 이상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어서 구단과 이야기해보라고 했다. 현재 구단과 논의 중이다. 은퇴 의사를 밝힌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15일 군 복무를 마친 유현준은 16일 곧바로 울산 현대모비스전에 출전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1분 14초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이후 재활에 매진한 그는 12월 15일 KCC, 12월 17일 수원 KT전에 짧게 코트를 밟았다. 그러나 다시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고, 재활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팀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김주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DB 구단은 유현준의 은퇴를 만류했다. 백업 포인트가드로서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었기 때문. 아직 젊은 나이이기에 성장 가능성도 컸다.
이 과정에서 한상민 코치가 나섰다. 올스타게임이 열렸던 14일 유현준과 술자리를 통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올스타게임을 마친 후 김주성 감독까지 가세해 유현준을 설득했다. 김주성 감독과 한상민 코치의 노력 끝에 유현준은 은퇴 의사를 번복하고 다시 팀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김주성 감독은 18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상민 코치가 올스타 휴식기에 본인이 한번 설득해보겠다고 하더라. 나는 술을 못 먹어서 한상민 코치와 (유)현준이가 밥 먹으면서 술 한 잔을 곁들였다. 나도 올스타게임이 끝나고 뒤늦게 합류해서 이야기를 나눴고, 계속 설득했다. 다행히 현준이가 내 마음을 알았는지 다시 한번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마음을 다잡은 유현준은 하루가 지난 15일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김주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모두 가치를 높게 보고 있는 만큼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DB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비는 유현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성 감독은 “연이은 부상 때문에 힘이 들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것 같다. 현준이는 우리나라에서 이제는 보기 드문 정통 포인트가드가 아닌가. 능력이 아깝기 때문에 잘 활용하고 싶다. 열심히 해서 팀에 녹아들다보면 충분히 출전 시간을 늘려갈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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