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란과 대리전 "못 멈춰"…"서울 테러 영상은 실수"
이지은 기자 2024. 1. 19. 06:30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 인터뷰
어디에선가 내려온 하마스가 인질을 끌고 가며 비극은 시작되고…
곧장 지상군을 투입해 가자지구로 밀고 들어간 이스라엘.
하마스와 전쟁을 한 지도 100일이 지났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장기전을 말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길어질지 묻자 이스라엘 대사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아키바 토르/주한 이스라엘 대사]
"가자 전쟁이 영원하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중간에 멈출 수도 없습니다."
가자 전쟁을 끝내려면 전제 조건이 있다는 겁니다.
인질을 돌려받고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한 뒤 가자지구에 새 질서가 들어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대로 전쟁을 멈추라는 건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중동은 약육강식의 세계라 이스라엘이 약해 보이면 먹힌다는 얘기입니다.
[아키바 토르/주한 이스라엘 대사]
"(중동에서) 힘이 없으면 공격을 받습니다. 지금 헤즈볼라까지 온 힘을 다해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는 이유는 하마스를 향한 우리의 대응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마스와 싸우지 않았다면 우리는 헤즈볼라와도 전쟁 중이었을 것입니다."
전쟁을 끝낼 키를 쥔 건 오히려 이란이라고 토르 대사는 봤습니다.
[아키바 토르/주한 이스라엘 대사]
"누가 하마스에게 이스라엘을 공격할 능력을 줬나요? 이란이죠. 이란이 공격을 지시했다는 것 아닙니다. 이 조직에 10여 년 동안 자금을 댔단 말입니다."
하마스를 멈출 수 있는데도 이란이 방조한다는 주장입니다.
[아키바 토르/주한 이스라엘 대사]
"아이가 끔찍한 짓들을 하는데 '말을 듣지 않는다'면서도 총을 사주고 막상 사람을 쏴 죽이면 '내가 한 게 아니야'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않겠습니까?"
최근 홍해에서 긴장도를 높이는 후티 반군도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이란의 대리전 탓에, 중동 전체가 위험에 놓였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아키바 토르/주한 이스라엘 대사]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한다는 게 명분이지만) 후티는 무차별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공격받은 거의 모든 선박이 이스라엘과 관련 없어요."
전쟁이 끝난 뒤 가자는 어떤 모습일지도 물었습니다.
[아키바 토르/주한 이스라엘 대사]
"네타냐후 총리가 한 얘기는 가자지구가 안정되고 제대로 통치될 때까지 이스라엘이 자위권을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전후 가자는 팔레스타인의 것, 다만 누가 통치하든 이스라엘과 다시 적이 되지만은 않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전쟁 상황을 한반도에 대입해 논란이 된 '서울 테러' 영상에 대해선 사과했습니다.
[아키바 토르/주한 이스라엘 대사]
"우리가 실수한 것 같습니다. 북한의 공격 가능성에 대한 한국 내 불안감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디에선가 내려온 하마스가 인질을 끌고 가며 비극은 시작되고…
곧장 지상군을 투입해 가자지구로 밀고 들어간 이스라엘.
하마스와 전쟁을 한 지도 100일이 지났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장기전을 말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길어질지 묻자 이스라엘 대사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아키바 토르/주한 이스라엘 대사]
"가자 전쟁이 영원하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중간에 멈출 수도 없습니다."
가자 전쟁을 끝내려면 전제 조건이 있다는 겁니다.
인질을 돌려받고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한 뒤 가자지구에 새 질서가 들어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대로 전쟁을 멈추라는 건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중동은 약육강식의 세계라 이스라엘이 약해 보이면 먹힌다는 얘기입니다.
[아키바 토르/주한 이스라엘 대사]
"(중동에서) 힘이 없으면 공격을 받습니다. 지금 헤즈볼라까지 온 힘을 다해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는 이유는 하마스를 향한 우리의 대응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마스와 싸우지 않았다면 우리는 헤즈볼라와도 전쟁 중이었을 것입니다."
전쟁을 끝낼 키를 쥔 건 오히려 이란이라고 토르 대사는 봤습니다.
[아키바 토르/주한 이스라엘 대사]
"누가 하마스에게 이스라엘을 공격할 능력을 줬나요? 이란이죠. 이란이 공격을 지시했다는 것 아닙니다. 이 조직에 10여 년 동안 자금을 댔단 말입니다."
하마스를 멈출 수 있는데도 이란이 방조한다는 주장입니다.
[아키바 토르/주한 이스라엘 대사]
"아이가 끔찍한 짓들을 하는데 '말을 듣지 않는다'면서도 총을 사주고 막상 사람을 쏴 죽이면 '내가 한 게 아니야'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않겠습니까?"
최근 홍해에서 긴장도를 높이는 후티 반군도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이란의 대리전 탓에, 중동 전체가 위험에 놓였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아키바 토르/주한 이스라엘 대사]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한다는 게 명분이지만) 후티는 무차별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공격받은 거의 모든 선박이 이스라엘과 관련 없어요."
전쟁이 끝난 뒤 가자는 어떤 모습일지도 물었습니다.
[아키바 토르/주한 이스라엘 대사]
"네타냐후 총리가 한 얘기는 가자지구가 안정되고 제대로 통치될 때까지 이스라엘이 자위권을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전후 가자는 팔레스타인의 것, 다만 누가 통치하든 이스라엘과 다시 적이 되지만은 않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전쟁 상황을 한반도에 대입해 논란이 된 '서울 테러' 영상에 대해선 사과했습니다.
[아키바 토르/주한 이스라엘 대사]
"우리가 실수한 것 같습니다. 북한의 공격 가능성에 대한 한국 내 불안감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대통령과 인사 도중 끌려나간 현역 의원…과잉 경호 논란
- '99엔 모욕' 할머니, 일 전범기업에 승소…"사죄라도 해줬으면"
- 조회수 먹고 크는 유튜브 '사적복수'…"사법신뢰 실추도 원인"
- 정원처럼 홍보하더니 코앞에 흙비탈…황당한 '절벽뷰 아파트'
- 중국 '치사율 100%' 코로나 변이 실험…"인류 위협할 가능성"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