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에서 공 1개도 안 던져봤는데..." 日 열도도 의문, 야마모토 초대형 계약에 단장 입 열었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야마모토 요시노부(26)의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90억 원)의 대형 계약과 관련해 브랜든 곰스 LA 다저스 단장이 입을 열었다.
곰스 단장은 1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와 존 헤이먼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더 쇼'에 출연해 야마모토의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NPB 통산 172경기 70승 2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 일본 역대 최초 3년 연속 투수 4관왕, MVP, 사와무라상을 수상하며 일본 야구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의 꿈을 실현했다. 많은 구단이 침을 흘렸지만 승자는 다저스였다. 무려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90억 원)라는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액 계약에 잡았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3억2400만 달러(약 4353억원)를 훌쩍 넘겼다.
아무리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고 하더라도 미국에서는 신인에 불과하다. 어떻게 야마모토에게 거액의 돈을 안기게 된 것일까. 일본 풀카운트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공 1개도 던져보지 못한 야마모토와 왜 이런 대형계약을 맺었나"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곰스 단장은 "야마모토는 '장기적으로 도전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선수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저스는 지난해 2월 일본 WBC 야구 대표팀의 미야자키 전지 훈련을 지켜봤다. 당시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이 직접 눈으로 지켜보는 등 야마모토를 비롯해 일본 선수들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곰스 단장은 지난해 6월에도 야마모토를 보기 위해 일본을 찾았다. 곰스 단장은 "야마모토의 공은 충격적이고 최고였다"면서 "커맨드는 최근 볼 수 없는 부분인데 야마모토는 이것도 좋았다. 두 가지 요소를 봤을 때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타선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초대형 계약을 안긴 것에 대해서는 "오타니 쇼헤이처럼 야마모토도 우승하고 싶어 했다. 단순한 스탯으로 판단하건대, 이곳(다저스)은 야마모토에게 훌륭한 곳이라고 생각했고, 우리가 그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자원과 그가 원하는 것과 딱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공 그 자체와 커맨드, 야마모토의 기질, 그리고 우승하는 팀에 있고 싶다는 강한 마음 등은 완벽한 매칭이었고, 그가 올해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것에 우리는 매우 흥분하고 있다"며 성공에 확신을 드러냈다.
야마모토를 품은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주인공이었다. 지난해 12월 오타니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26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은데 이어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5년 1억 3500만 달러(약 1776억원) 연장계약을 맺었다. 야마모토까지 더하면 1조원이 훌쩍 넘는다.
우승을 위해서 지갑을 활짝 열었다. 이러한 광폭행보로 다저스는 단숨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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