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이정도 성장으론 불안"…생존 전략 짜는 K-배터리
LG엔솔, 4Q 영업이익률 1%…원가절감·기술개발 등 사활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전기차 시장은 올해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배터리 업계의 위기감은 여전하다. 완성차 기업들의 전동화 계획 후퇴와 전기차 재고 증가로 배터리 출하량이 줄면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돌파구 마련에 분주하다. 배터리 가격과 성능이 전기차 수요로 직결되는 만큼 기술 개발과 제품군 다변화, 원가 절감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19일 시장조사기관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전기차(BEV) 판매량은 전년 대비 39.5% 증가한 133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도 전년 대비 4.2%포인트(p) 상승한 16.2%로 예상했다.
전망대로라면 올해에도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강도를 이어가게 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BEV·PHEV) 판매량은 1242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6% 증가했다.
물론 60%대 성장률을 기록한 2년 전보다는 낮은 수치이지만 전기차 시장이 우상향을 지속할 거라는 데는 이론이 없다.
그럼에도 배터리 업계는 출하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재고가 증가하면서 배터리 출하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그룹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전동화 계획을 미루겠다고 발표했으며, 글로벌 렌터카 서비스 업체 허츠는 최근 보유 전기차 2만대를 매각하고 대신 내연차를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희미해지면서 리튬 등 광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광물 가격과 연동되는 배터리 단가도 떨어지면서 배터리 업계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블룸버그 NEF에 따르면 지난해 킬로와트시(kWh)당 리튬이온 배터리 팩 가격은 전년 대비 14% 하락한 139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이달 기준 kg당 86.500RMB(위안)로 1년 전(454.50위안) 가격의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해 4분기 배터리 업계의 성적표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33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2501억원이 미국 정부 지원금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금액으로,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881억원에 불과하다. 영업이익률은 1.1%에 그쳤다.
배터리 소재 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양극재 생산기업 엘앤에프(066970)는 4분기 280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기업들이 전동화 계획을 수정하면서 애초 계획했던 출하 물량도 내년으로 밀어낼 것"이라며 "올해 업계 전반의 실적도 예년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잘나가던 전기차 시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배터리 업계는 수익성 확보 방안은 물론, 중기 성장 전략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가 절감에 방점을 찍고 주요 생산거점의 스마트팩토리화와 원재료 조달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에 더해 고전압 미드니켈,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상용화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SK온은 폼팩터(배터리 외형) 다변화에 나섰다. 각형 배터리에 이어 원통형 배터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고객마다 요구하는 사양이 달라 3가지 폼팩터를 모두 개발하고 있다"며 "케미스트리(소재)도 여러가지 개발해 고객 기반을 넓히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프리미엄 라인에 주력하는 삼성SDI(006400)는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전담 조직 ASB(All Solid Battery) 사업화 추진팀을 신설했고, 최근에는 전고체 개발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삼성SDI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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