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세계교역 완만한 회복… IT 중심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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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 주요 교역국의 수입 수요가 1년 전보다 3%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세준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 차장은 "주요 수출 대상국의 수입 수요 증가율이 상당 폭 상승할 것으로 보여 올해 수출 개선 전망을 뒷받침한다"며 "글로벌 수요 지표인 세계성장(0.56), 세계교역(0.72)에 비해 우리와의 교역 비중을 고려한 주요 수출 대상국의 수입 수요 증감률이 우리 수출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0.84)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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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은행의 '팬데믹 이후 글로벌 성장·교역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국 주요 교역 상대국의 수입 수요는 전년말 대비 0.6% 감소했다. 반면 올해는 전년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을 기준으로 연구진이 자체 추산한 결과로 한국 수출 상위 10개 국가·권역의 수입 증감율을 우리 수출 비중으로 가중 평균한 값이다. 이들 상위 10개국이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6%다.
박세준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 차장은 "주요 수출 대상국의 수입 수요 증가율이 상당 폭 상승할 것으로 보여 올해 수출 개선 전망을 뒷받침한다"며 "글로벌 수요 지표인 세계성장(0.56), 세계교역(0.72)에 비해 우리와의 교역 비중을 고려한 주요 수출 대상국의 수입 수요 증감률이 우리 수출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0.84)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한국 경제는 세계 교역이 완만한 회복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IT 경기 반등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미국 등 선진국의 산업정책(첨단산업·친환경투자) 추진과 함께 그동안 고금리 영향으로 이연됐던 글로벌 투자가 회복되는 데도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수출 개선에 따른 성장 확대는 한국 외 대만, 베트남 등 IT 중심의 수출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다만 보고서는 "향후 수년간의 중기 시계에서의 세계교역은 대체로 세계성장률과 비슷하거나 다소 하회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AI(인공지능) 산업 등 신규 투자 수요를 비롯한 국가 간 교역의 상방 요인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성장세 약화, 글로벌 분절화 지속 등이 세계교역에 구조적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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