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쟁 못 끝내!"..EU, 첫 '영구휴전' 결의

서봉국 2024. 1. 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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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 대통령이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들을 거론하며 지금 당장은 전쟁을 끝낼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의회는 처음으로 양측의 영구휴전 촉구 결의를 채택하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이제 한 살이 되는 아기 인질의 사진을 놓고 말문을 엽니다.

[헤르조그 / 이스라엘 대통령 : 아기의 행방은 묘연합니다. 야만적 테러리스트 하마스가 부모와 형제들까지 모두 각기 다른 곳으로 끌고 갔습니다.]

정신이 온전한 사람이라면 평화 절차가 현시점에서 올바른 해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잘라 말했습니다.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해 이스라엘인의 안전이 확보돼야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 이스라엘 대통령 : 적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공고한 테러를 구축한 상황에서 (전쟁이 아니면) 어떻게 우리를 방어할 수 있겠습니까?]

헤르조그는 또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가 전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열쇠라고 언급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반면 유럽연합, EU는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영구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유럽 의회 본회의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가결됐습니다.

"모든 인질이 조건 없이 즉각 석방되고 테러 조직인 하마스의 해체를 전제로 영구적인 휴전을 촉구한다"고 명시했습니다.

[페드로 마르케스 / 유럽의회 의원 : 유혈사태는 지금 당장 멈춰야 합니다. 인도적 지원이 가자지구 전역에 허용돼야 합니다.]

유럽 의회 결의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영구적 휴전'이라는 표현이 공식 사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전례 없는 규모의 민간인 희생을 초래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응도 비판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영상편집:한수민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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