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수입먹거리 인기"…계란에 돈육·바나나 매출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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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장기화에 예전에는 다소 생소했던 수입 계란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등 저렴한 수입 먹거리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주요 3사 중 유일하게 정부가 수입한 미국산 계란 중 절반가량(51.4%)인 1만9000판을 확보한 홈플러스는 11일 입고한 초도 물량 9000판을 나흘 만에 완판했다.
홈플러스에서도 수입과일 중 망고, 자몽은 충분한 물량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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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캐나다산 돈육 104%, 바나나 32% 매출 신장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고물가 장기화에 예전에는 다소 생소했던 수입 계란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등 저렴한 수입 먹거리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주요 3사 중 유일하게 정부가 수입한 미국산 계란 중 절반가량(51.4%)인 1만9000판을 확보한 홈플러스는 11일 입고한 초도 물량 9000판을 나흘 만에 완판했다. 18일 8000판이 추가 입고된데 이어 이날 2000판이 더 풀린다.
미국산 계란 판매가는 1판(30구)에 4990원으로 홈플러스에서 파는 국산 평균 판매가 대비 약 30% 저렴한 수준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규정한 위생검사를 통과한 상품을 판매해 안전성도 갖췄다.
미국산 계란은 원가로만 따지면 국산보다 가격이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가 물가 관리 및 시범 사업 차원에서 소매가로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해 4000원대 가격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2021년과 지난해에도 미국, 스페인산 계란을 들여와 완판한 바 있다.
앞선 판매 때는 주로 자영업자들이 찾았으나 이번엔 일반 소비자 사이에서도 수요가 확인됐다. 실제 강서점에 미국산 계란 300판이 입고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찾아온 고객들도 있었으나 소진 속도가 빨라 빈손으로 돌아간 경우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캐나다산 돼지고기는 지난해 12월31일부로 관세율 0%를 적용하는 할당관세가 종료됐는데도 매출이 신장세를 보였다.
캐나다산 '보리먹고자란돼지(보먹돼)' 삼겹·목심의 1~14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돈육 전체 매출 중 이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정도에 달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보먹돼 삼겹·목심은 할당관세가 종료됐으나 당사가 고객 혜택 증대 차원에서 마진을 투자해 행사를 진행해 전년과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할당관세가 적용된 바나나는 할당관세 시행 뒤 가격이 약 20% 낮아졌다. 이달 1~14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2% 성장했다.
바나나는 연중 꾸준한 판매를 보이는 품목이라 매출 등락이 비교적 크지 않은 편인데 할당관세 적용으로 가격이 잡히면서 신장세를 보였다는 게 홈플러스 설명이다.
다만 똑같이 할당관세 지원을 한 수입과일 중 망고처럼 가격이 오히려 오르는 경우도 있었다. 홈플러스에서도 수입과일 중 망고, 자몽은 충분한 물량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7일 기준 수입 망고 상품 1개 가격은 6261원으로 1개월 전(5179원), 평년(5427원)보다 각 20.9%, 15.4% 더 비쌌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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