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도 운 ‘홍김동전’ 종영, 시청률 1% 고전에도 “우리 진짜 잘했어요”[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시청률 1%로 고전해온 '홍김동전'이 눈물의 종영을 했다.
1월 1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홍김동전' 70회에서는 프로그램 마지막 녹화가 진행됐다.
이날 멤버들은 다 같이 드레스 코드 추석으로 변신했다. 프로그램 폐지로 앞으로 함께할 수 없는 '추석 특집'을 조금 이르게 하게 된 것. 홍진경은 "숨 돌릴 틈 없이 우리를 바쁘게 돌려달라. 쉬는 시간이 생기면 우울해진다"고 말하며 마지막 촬영에 대한 우울한 심경을 내비쳤고 김숙은 "울면 한 대 때리기야"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장난기를 잊지 않은 멤버들은 녹화 후 있을 회식을 언급하며 "빨리 끝내고 가야 하니까 대충 빨리 하자", "거기까지 1시간 걸려서 5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누나들 메이크업 지우고 준비도 해야 하는데 4시에는 끝내줘야 한다", "사진도 찍어야 하니까 3시에 끝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마디씩을 하다가 이내 "2시 40분에는 (녹화) 끝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녹화 당시 시각은 2시. 이에 주우재는 "그냥 라이브를 켜자. 그래서 50분 분량 빼자"고 제안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홍진경은 추석이라는 가상 설정에 몰입해 "지난 12월에 '홍김동전'이 폐지되네 마네 말이 많았는데 KBS 수뇌부 분들의 극적 결단으로 추석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여러분의 응원이 있어 가능한 일. 모두 한가위처럼…"라고 시청자에게 인사를 시도했다. 하지만 곧 시무룩해져선 "풍성한 추석 보내세요…감사합니다"라고 말을 흐렸고 김숙은 "은근히 슬프다"면서 재차 슬픔에 빠졌다.
조세호는 "못 하겠다"며 복받치는 폐지의 아쉬움에 발언을 포기했다. 조세호는 대신 "이런 말 하고 싶다"며 "이편으로 진짜 추석이 다가올 때까지 여러분의 매일이 한가위 같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쳐 뭉클함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평소처럼 가을 노래 퀴즈, 컨베이너 벨트 퀴즈 등을 했다. 이중엔 '추석 특집'답게 명절 잔소리 메뉴판 속 하나의 잔소리를 부모님에게 전화로 들어야만 하는 게임이 있었다.
이에 멤버들의 전화를 받은 어머니들은 멤버들을 따뜻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조세호의 어머니는 "'홍김동전' 팀 모두에게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는 얘기하고 싶다. 촬영팀 방송 관계자분들 너무 고생한 것 잘 알고 있다. 어디가서든 꼭 성공하셨으면 좋겠다. 너무 팀워크도 좋고 좋은 프로였는데 아쉽다"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밥 한 번 사겠다. 애쓰셨다. 덕분에 즐거웠다. 행복했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홍진경의 어머니는 "우재 씨 항상 고마웠어. 우리 예쁜 우영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다. 숙 언니, 세호는 고마운 거 말할 것도 없다"며 멤버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김숙은 부모님을 대신해 절친 송은이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송은이 역시 "'홍김동전' 수고했다. 몇 안 되는 즐겹고는 프로였는데 많이 아쉽다"고 마음을 표했다. 이런 송은이는 "비보에서 제작 좀 해달라"는 멤버들의 청에 "그때는 죄송하지만 '송김홍전'으로 해도 되냐"며 자신이 합류하는 것을 조건으로 달아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이후 끝인사를 할 시간 멤버들 모두 아쉬움을 뚝뚝 흘렸다. 장우영은 "제 자리에서 열심히 본업하면서 더 미친 재간둥이가 되어 기다리고 있겠다"고 약속했고 주우재는 "1년 반 동안 너무 재밌는 긴 꿈을 꾼 거 같다. 꿈은 또 언젠가는 같은 꿈을 꿀 때가 있으니까 그때를 기다려 보겠다"고 흔치 않은 감성적 모습을 보였다. 조세호 또한 "분명 어느 곳에서 제작진과 저희 멤버끼리 함께 웃으면서 녹화할 날이 분명 오지 않을까 한다"는 말로 아쉬움을 달랬다.
홍진경은 "데뷔한 지 꽤 돼 많은 프로그램들이 새로 시작하고 사라지고 없어지고 이런 패턴이 늘 반복됐다. 근데 참 이상하게도 '홍김동전'은 허무함과 섭섭함이 여운이 너무 깊고 진하다"며 "참 희한한 프로그램이다. 그렇게 길게 한 것도 아닌데 멤버간 끈끈한 정이 많이 쌓인 듯하다. 프로그램 끝나지만 멤버들과 연 이어가며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언제 어디서나 저희 기억하고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맏언니 김숙은 자신의 발언 순서가 오자 울컥 눈물을 보였다. 이에 주우재까지 따라 울기 시작한 상황. 김숙은 "누가 물어보더라. 너네 왜 이렇게 끈끈하냐고. 한참 고민했더니 한 회 한 회 근근이 살아와서 서로 위하는 마음도 되게 컸고 언제 끝날지 몰라 더 잘하려 하고 조심하려 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고마우면서 불안하고 때문에 서로 뭉치려 한 여러 감정이 뒤섞인 프로그램이었다고.
멤버부터 박인석 PD, 제작진까지 모두의 눈물 속 김숙은 "든든한 남동생 3명, 여동생 1명이 생겼다고 할 정도로 어려울 때 같이 지냈던 가족같은 친구들이라 이 인연이 끝까지 갈 것 같다. 우리 카메라 감독님, 제작진, 작가, PD님, FD들도 마찬가지. 너무 행복한 하루하루였다. 정말 잘 놀았다. 진짜 원없이 재밌게 웃고 즐기고 행복했다"면서 주우재의 화제의 수상소감을 빌려 "홍김동전 잘했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이들은 다 함께 "우리 진짜 잘했어요!"를 외치며 녹화를 끝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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