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 오열한 사부곡→청각장애 암투병까지, 빈예서 제2의 정동원 되나 ‘미트3’[어제TV]

서유나 2024. 1. 1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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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미스트롯3’ 캡처
TV조선 ‘미스트롯3’ 캡처
TV조선 ‘미스트롯3’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참가자들의 뭉클한 사연들이 공개된 가운데, 빈예서가 단숨에 막강한 우승후보에 올라섰다.

1월 18일 방송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3' 5회에서는 3라운드 1대 1 데스매치가 이어졌다.

이날 "나보다 예뻐서"라는 유쾌한 이유로 염유리를 상대로 지목한 김소연의 대결 준비 과정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했다. 늘 싱그러운 매력을 보여주던 김소연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문주란의 '이대로 돌이 되어'를 선곡했으나 열심히 연습해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 노래에 준비 기간 내내 많은 눈물을 흘렸다. 김소연은 무대에서 안타까운 가사 실수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묵직한 감성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성악가 출신 염유리의 선곡도 놀라웠다. 간드러진 목소리로 경쾌하게 이별을 노래하는 곡인 금잔디 '신 사랑고개'에 도전한 것.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꺾기 특훈을 한 염유리는 덕분에 폭풍 성량에 3단 고음까지 갖춘 꺾기 신동으로 거듭났다. 이찬원이 "이렇게 새로운 모습을 계속 보여주시면 톱7 그 이상의 순위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극찬할 정도. 결국 염유리는 2 대 11이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김소연을 꺾었다.

다음 대결은 영재부 방서희가 "영재부 최후의 1위를 가르자"며 한수정을 지목하며 영재부 집안싸움이 됐다. 선공자 방서희가 엄마를 향한 고마움을 담은 '엄마꽃'을 불러 절절한 감성으로 모두의 심금을 울린 가운데, 한수정은 전미경의 '장녹수'라는 어려운 곡을 8세가 믿기지 않는 한의 감성을 담아 소화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스터 군단이 막상막하 무대에 두통까지 호소하며 고민한 끝에 승리는 9 대 4로 방서희에게 돌아갔고 이찬원은 결과 발표와 동시에 우는 한수정에 "저 마음 누구보다 잘 안다"며 공감하고 응원을 보냈다.

앞서 "송가인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는 평을 받았던 해남 처녀 농부 직장부 미스김은 '미스고'로 본인이 잘하는 정통 트로트의 진수를 보여줬고, 이에 매 소절마다 마스터 군단으로부터 "레전드 무대 나왔다", "정통 트로트의 교과서"라는 감탄을 받았다.

이런 미스김의 상대는 두 번이나 탈락 후보에 갔다가 구사일생 추가 합격으로 살아난 김서령. "솔직히 저 많이 만만하시죠?"라는 매콤한 멘트와 함께 오늘만큼은 비장의 무기를 가져왔다고 자부한 그녀는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며 '하늬바람'을 소화했다. 그리고 퍼포먼스를 가미했음에도 흔들리지 않는 노래에 마스터 군단은 "칼을 갈고 나왔다", "얘 갑자기 왜 이래"라며 집단 패닉에 사로잡혔다. 붐의 심사 거부 사태까지 일어났던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승자는 단 1표 차로 윤서령으로 결정났다.

그간 맘고생이 많았던 윤서령은 눈물을 보이며 "사실 미스김 언니가 노래를 너무 잘한다. 많이 두렵기도 했지만 언니와 멋진 무대를 만들어 기분이 좋았고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자리였다"고 감사의 소감을 전했다.

다음 대결은 2라운드 선(善)과 미(美)의 대결이었다. 미의 주인공 정서주가 선의 나영을 지목하면서 성사된 대결. 정서주는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를 담백하게 불러 장윤정이 "우리처럼 노래 오래한 애는 이렇게 못 한다.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힘을 빼고 하잖나"며 감탄하게 했다.

'가슴 아프게'를 선곡한 나영은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귀가 안 들렸다"고 선천성 장애를 털어놓았다. 인이어가 없으면 소리가 울리게 들려 많이 불편하고 가끔을 짜증도 나지만 '남들보다 두 배 더 연습하자'는 마음으로 극복 중이라고. 나영은 굵직한 비브라토로 멋진 무대를 선보였지만 9 대 4로 정서주에게 패배하고 대기실에서 아쉬움에 왈칵 눈물을 쏟았다. 그래도 이찬원은 두 사람 모두 "트로트의 미래를 이끌어가실 분"이라고 칭찬을 보냈다.

다음은 17살 천재 국악소녀 진혜언과 1라운드 선 성악 여신 복지은이 붙었는데, 이는 국악과 성악의 자존심의 대결이자 사모곡과 사부곡의 대결이었다. 국악풍의 '약속'을 선곡한 진혜언은 "제가 3살 때 소아암을 앓았는데 치료를 위해 매일같이 옆에서 잘 챙겨주신 엄마 덕분에 금방 완치를 할 수 있었다. 저만큼 엄마도 고생을 되게 많이 했는데 (엄마가) 자기 하고 싶은 것도 많이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있다. 엄마에 대한 노래니까 이번 무대를 통해 엄마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사연을 털어놓았다.

복지은의 선곡도 만만치 않았다. 복지은의 노래는 장민호가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직접 작사 작곡한 '내 이름 아시죠'였다. 복지은은 "어릴 적 집안 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져서 제가 음악의 꿈을 포기해야 할 때가 있었다. 아빠가 집안을 일으키려고 일용직도 하시고 자신의 모든 걸 헌신하시면서 제 꿈을 포기하지 않게 도와주셨다. 아빠가 지금까지도 말씀해 주시는 게 있다. '너는 내 꿈이자 내 미래다'라고. 부모님께 아빠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이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선곡의 이유를 밝혔다.

복지은의 노래를 들으며 붐은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두가 "붐 씨가 이렇게 우는 거 처음 봤다"며 걱정할 정도. 눈물을 흘린 건 지난 2022년 8월 부친상을 당한 은혁도 마찬가지였다. 붐은 "저도 그렇고 은혁 씨도 그렇고 일찍 아버님과 이별했다. 이 노래를 들으니 저희 아버지도 은혁이 아버지도 이 무대를 보고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니까 보고 싶어서 눈물이 많이 났다"고 눈물의 이유를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붐과 은혁이 아버지를 추억할 수 있게 만든 복지은은 승리를 거두며 4라운드에 직행하게 됐고 "마음이 전달된 것 같아서 너무나 감사하다. 더 값지다. 더 발전해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지난주부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빈예서와 지나유 대결의 결과가 공개됐다. 접전 끝에 단 한 표 차 승자는 빈예서였다. 빈예서는 승리의 기쁨 속에서도 지나유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을 보였고 마스터 군단은 "아이가 속도 깊다", "너무 예쁘다"며 마음씨에 감탄했다. 장윤정은 빈예서를 보고 있으면 "정동원을 보는 느낌"이라며 노래, 춤, 끼 하나 빠지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이에 "팬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 굉장히 반짝반짝한 스타가 될 것 같다"고.

장윤정의 예상을 증명하듯 빈예서는 2주 차 대국민 응원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우승 후보로 올라섰다. 2위는 오유진, 3위는 정서주, 4위는 김소연, 5위는 배아현, 6위는 미스김, 7위는 풍금이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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