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아들→NCT 경력직, 6인6색 라이즈가 자꾸 궁금해[뮤직와치]

황혜진 2024. 1. 1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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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소희, 성찬, 원빈, 은석, 쇼타로, 앤톤/SM엔터테인먼트 제공
왼쪽부터 성찬, 쇼타로, 소희, 은석, 앤톤, 원빈/SM엔터테인먼트 제공
쇼타로, 뉴스엔DB
성찬, 뉴스엔DB
은석, 뉴스엔DB
원빈, 뉴스엔DB
소희, 뉴스엔DB
앤톤, 뉴스엔DB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라이즈(RIIZE) 인기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9월 4일 'Get A Guitar'(겟 어 기타)로 가요계 입성한 라이즈는 SM엔터테인먼트가 NCT(엔시티) 이후 7년여 만에 선보인 신인 보이그룹이다. 맏형 쇼타로를 필두로 성찬, 은석, 원빈, 소희, 막내 앤톤까지 각양각색 매력을 지닌 6인으로 구성됐다.

데뷔 5개월 차에 접어든 라이즈는 함께 성장(Rise)하고 꿈을 실현(Realize)해 나아간다는 의미의 팀명에 걸맞은 계단식 성장으로 입지를 단단하게 다져 나가고 있다. 적지 않은 업계 관계자들이 현시점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신인으로 꼽을 만큼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보유한 팀이다. 미국 그래미닷컴(GRAMMY.com)과 애플뮤직(Apple Music), 샤잠(Shazam) 등 유력 외신도 라이즈를 차세대 K팝 리더로 평가했다.

이를 증명하듯 라이즈는 데뷔곡 'Get A Guitar'로 국내외 음반 및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일주일 만에 밀리언셀러(실물 앨범 판매량 100만 장 이상 기록) 수식어를 거머쥔 데 이어 스포티파이 3,000만 스트리밍 돌파,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및 전 세계 20개 지역 TOP 10, 애플뮤직 10월 월간 차트 대한민국 인기곡 TOP 20 1위, 중국 QQ뮤직 한국 음악 주간 차트 2주 연속 1위 등을 기록했다. 멜론뮤직어워드(MMA) 포함 4개의 신인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괴물 신인의 저력을 드러냈다.

라이즈의 장래가 촉망되는 이유는 보이그룹으로서 이례적으로 데뷔와 동시에 팬덤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기 때문. 대다수 보이그룹들은 걸그룹들에 비해 대중성의 지표 중 하나로 꼽히는 음원 차트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라이즈는 데뷔곡 'Get A Guitar'로 멜론 메인 차트 TOP 100(톱 백) 97위 진입, 멜론 일간 차트와 주간 차트 16위로 2023년 데뷔 그룹 최고 순위 경신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1월 5일 선보인 신곡 'Love 119'(러브 원원나인)으로 18일 오후 11시 기준 멜론 TOP 100 차트 7위까지 오르며 한결 막강해진 음원 파워를 입증했다. 18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는 디지털 싱글인 관계로 음반 점수가 0점이었음에도 높은 음원 성적을 토대로 데뷔 후 첫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 믿고 보는 올라운더 맏형, 쇼타로

2000년 생 쇼타로는 일본 출신이다. 본명은 오사키 쇼타로다. 신인이지만 K팝 팬들에게는 자못 익숙한 얼굴이다. SM 캐스팅, 오디션을 거쳐 2020년 10월부터 약 2년 7개월간 NCT 멤버로 활동했기 때문. 재데뷔 후에는 공식 리더가 없는 라이즈 내에서 맏형으로서 성찬과 함께 팀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쇼타로의 포지션은 보컬과 랩이다. 퍼포먼스적 완급 조절이 빼어난 멤버라 고난도 퍼포먼스 무대에서 단박에 눈길을 붙잡는다. 그도 그럴 것이 쇼타로는 어린 시절부터 일본 유명 댄스 스쿨에서 춤을 연마하며 특기생으로 선발된 경력이 있다. 각트와 에그자일 등 현지 인기 가수들의 댄서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았다.

라이즈 데뷔 후에는 독무를 도맡아 무대 중심을 잡는가 하면 원빈과 함께 신곡 'Love 119' 안무인 1-1-9 포인트 제스처를 직접 만들어 흥행에 기여했다. 무대 아래에서는 순둥순둥한 강아지 같은 매력을 뽐내며 수달 강아지 등 애칭으로 불린다. 멤버들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고 친화적인 동료다.

▲ 비주얼도 실력도 진수성찬, 성찬

2001년 생 성찬(본명 정성찬)은 186cm 장신을 자랑하며 언제 어디에서나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낸다. SM 특유의 사슴상 계보를 잇는 얼굴이라 밤비(애니메이션 캐릭터 의미), 디어 보이(Deer Boy) 등 별명으로 불린다. 보기만 해도 배부른 비주얼의 소유자라는 의미의 진수성찬이라는 수식어도 보유하고 있다.

SM 역시 일찌감치 성찬의 비주얼을 높이 샀다. 학창 시절 축구선수 공격수로서 존재감을 드러낸 성찬은 두 차례 길거리 캐스팅 제안을 받은 이후 실력을 연마한 끝에 오디션에 합격했다. 라이즈 멤버들 중에서는 가장 먼저 SM에 입사했다. 쇼타로와 동 시기 NCT 멤버로 활동한 경력직 아이돌인 만큼 실력도 비주얼 못지않은 사기 캐릭터다. 랩과 보컬 담당으로서 뛰어난 딕션의 랩핑, 매혹적인 보이스로 귀를 사로잡는다.

이례적으로 SM 재데뷔를 이뤄 낸 만큼 소속 팀과 팬들에 대한 애정표현을 아끼지 않는다. 성찬은 라이즈 데뷔곡 뮤직비디오 촬영 후 회식 자리에서 한 팀으로서 의미 있는 출발을 하게 됐다는 감격에 닭똥 같은 눈물을 쏟았을 만큼 라이즈에 대한 두터운 애정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10월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는 "저한테 라이즈와 브리즈(라이즈 공식 팬덤명)은 현재 진행형 선물 같은 존재"라고 밝혔다.

▲ 유머 감각까지 갖춘 은석 선배, 은석

2001년 생 은석(본명 송은석) 역시 180cm 훤칠한 신체 비율의 소유자다. 왕자를 연상시키는 외모로 '돌자님'(은석의 석을 가리키는 돌+왕자님), 이상적인 선배 이미지와 부합한다는 뜻의 '은석 선배'로도 불린다. 무려 네 차례 SM 길거리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정도로 학창 시절부터 훈훈한 비주얼의 소유자였다.

라이즈 데뷔를 앞두고는 SM ROOKIES(에스엠 루키즈) 멤버로 소개되며 팬덤을 키웠다. 2022년 수원과 도쿄에서 연이어 개최된 SM 아티스트 합동 콘서트 'SMTOWN LIVE 2022 : SMCU EXPRESS' 무대에도 쇼타로, 성찬과 함께 올라 무대 경험을 쌓았다. 팀 내 보컬을 맡고 있는 은석은 주로 중저음 파트를 소화하며 매력적인 목소리를 들려준다.

멤버들과 팬들 사이에서는 반전 매력을 자랑하는 라이즈 최고의 개그맨으로 통한다. 라이즈 자체 콘텐츠 촬영 중 북두칠성 심연의 그림자 블랙쉐도우 캐릭터를 자청한 은석은 멤버들에게 암흑의 별 다크빈, 파이어 토네이도 헥토르, 치유의 미카엘 등 각기 다른 애칭을 선사하며 유쾌한 웃음을 전파했다.

▲ 차세대 원빈이자 비주얼 센터, 원빈

2002년 생 원빈은 어린 시절 중장거리 육상선수로 활동하다 SM 캐스팅 제안을 받고 라이즈로 데뷔했다. 영화 '아저씨' 주인공으로 유명한 원빈과 동일한 이름으로 활동 중이지만 본명이 김도진인 배우 원빈과 달리 본명(박원빈)이다. 미남의 상징인 원빈을 떠올리게 하는 본명이 자칫 부담스러웠을 법도 하지만 데뷔 직후 K팝 팬들 사이에서는 이름에 걸맞은 비주얼을 소유한 멤버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KBS 2TV '이효리의 레드카펫' 진행자인 가수 이효리 역시 녹화 중 원빈의 실물에 감탄했다.

원빈은 라이즈의 공식 센터다. 잘생긴 이는 얼굴만 믿고 데뷔한다는 이야기는 옛말. 뚜렷한 이목구비는 물론 안정적인 가창력과 특색 있는 목소리를 토대로 곡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한다. 팬들은 그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상찬하는 의미에서 '빈욘세'(원빈+비욘세)라는 애칭을 붙였다.

보컬뿐 아니라 쇼타로와 차별화된 춤선으로 라이즈 퍼포먼스를 한결 풍성하게 만드는 일등공신 댄서이기도 하다. 신곡 'Love 119' 안무인 1-1-9 포인트 제스처를 쇼타로와 함께 고안했고, 지난해 'MMA'(멜론뮤직어워드)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일렉 기타 연주까지 펼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증명했다.

▲ 팔색조 메인 보컬, 소희

2003년 생 소희(본명 이소희)는 학창 시절 친누나를 따라 다니게 된 실용음악학원에서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깨닫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 데뷔 전 실용음악학원 공식 계정을 통해 공개한 보컬 커버 영상에서도 그의 비범한 가창력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라이즈 내에서는 가장 마지막으로 SM에 입사한 멤버로 알려져 있다.

장르를 타지 않는 소희 특유의 시원시원한 발성과 고음, 정확한 음정 등은 실력파 메인 보컬이라는 수식어에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KBS 2TV '이효리의 레드카펫'과 각종 연말 시상식 무대를 통해서도 "역시 메인 보컬"이라는 호평을 한 몸에 받았다. 공식적으로 메인 보컬 포지션을 맡고 있지만 랩과 춤 실력도 상당하다.

무대 외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1월 5일 Mnet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 새 MC 자리를 꿰찬 소희는 첫 정규 MC 발탁임에도 안정적인 진행 능력으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자신감 넘치는 무대 위 모습과 달리 각종 라이즈 자체 콘텐츠,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다소 쑥스러워하면서도 결코 빼지는 않는 모습, 똘망똘망한 동안 비주얼로 팬들의 귀여움을 받고 있다.

▲ SM에 제 발로 굴러온 복덩이 막내, 앤톤

2004년 생 막내 앤톤(본명 이찬영)은 그간 강수지, 엄정화, 팀, 아이유, 데이브레이크, 브라운아이드걸스, 러블리즈 등의 곡을 쓰며 444곡의 저작권(1월 18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록 기준)을 보유한 가수 겸 프로듀서 윤상(본명 이윤상)과 배우 출신 심혜진 부부의 장남이다. 미국 보스턴에서 출생한 후 약 10년간 현지에서 수영을 배우며 미국 주니어 수영계 유망주로 떠올랐다. 윤상 팬들 사이에서는 '최애의 아이'로 불린다.

앤톤은 1년여 동안 가수 데뷔를 반대하는 부모를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SM 오디션에 자원했다. SM에 아들을 꽂아준 것 아니냐는 항간의 소문에 윤상은 1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그런 얘기를 들을 때 사람들이 참 세상을 모르는구나 (싶다). SM이 (그럴 수 있는 회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윤상 아들로서 한층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실상 유명인의 2세가 아니었어도 아이돌 기획사들이 탐낼 만한 인재다. 무엇보다 꽃미남 비주얼을 뽐내는 데 머무르지 않고 듣기 좋은 미성, 수준급 작곡 실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지점이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상향 조정하게 한다. 데뷔 전 일찌감치 영화 '뉴 노멀' 사운드트랙 등에 참여해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이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2023 MAMA AWARDS'(마마 어워즈)와 12월 '2023 MBC 가요대제전' 무대에서 증명한 첼로 연주 실력도 화제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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