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소상공인 140만명 낸 이자 1조1769억원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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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이 고금리 대출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차주(돈 빌린 사람)에게 1조5251억원을 지원하기로 확정했다.
은행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많이 보유한 은행은 이자캐시백으로 나가는 지원금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금리 수준이 높은 은행도 지원 대상이 많아져 이자 환급 규모가 클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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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1조5251억원 분담…77% 이자 환급
남은 돈은 자율로…학자금대출 이자 지원 등
건전성 부담에 환급한도 조정 중인 곳도 있어
5대 은행이 고금리 대출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차주(돈 빌린 사람)에게 1조5251억원을 지원하기로 확정했다. 이 중 77%는 ‘이자 캐시백(환급)’에 쓰인다. 은행은 2월부터 소상공인·자영업자 140만명이 낸 이자 1조1769억원을 돌려주기로 했다. 지원금 중 남은 돈은 난방비 지원, 학자금 대출 이자 환급 등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에 쓰일 예정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상생금융 지원 규모는 총 1조5251억원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의 10%를 각각 분담하기로 했는데, 국민은행이 372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하나은행(3557억원), 신한은행(3067억원), 우리은행(2758억원), 농협은행(2148억원) 순이다.
이 중 이자캐시백에 쓰이는 돈은 1조1769억원이다. 국민은행은 전체 지원액의 83%인 3088억원을 지원키로 했으며, 신한은행 2454억원(비중 80%), 하나은행 2194억원(62%), 농협은행 2148억원(100%), 우리은행 1885억원(69%)을 각각 이자 환급에 쓰기로 했다.
은행별 이자캐시백 지원액과 비중이 제각각인 것은 보유 중인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가 다르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지난해 12월 20일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을 보유한 차주가 1년간 이자로 낸 금액 중 금리 ‘연 4%’를 넘는 부분의 90%를 돌려주기로 했다. 은행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많이 보유한 은행은 이자캐시백으로 나가는 지원금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금리 수준이 높은 은행도 지원 대상이 많아져 이자 환급 규모가 클 수 있다”고 했다.
NH농협은행은 전체 지원액의 100%를 이자캐시백에 쓰기로 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은행 특성상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이 커 지원액 전체를 이자캐시백에 쓰기로 했다”며 “자율프로그램은 없지만, 기존에 하던 취약 차주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했다.
하나은행은 1363억원을 자율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한다. 개인사업자 차주 15만명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1인당 최대 20만원의 에너지 생활비를 현금 지원하고, 통신비·경영컨설팅 비용 지원 방안 등을 조만간 확정해 시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873억원을 청년, 자영업자, 서민 등 금융취약계층에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을 보유한 청년이 낸 이자의 최대 50%를 환급하는 학자금대출 이자캐시백, 소상공인 스마트 결제기기 구입 비용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국민은행(633억원), 신한은행(613억원)은 미정으로, 조만간 자율프로그램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은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전날까지 상생금융 지원 규모 및 세부방안을 발표한 곳은 부산은행(525억원), 경남은행(307억원), 카카오뱅크(372억원) 뿐이다. 나머지 은행들은 환급 한도·감면율 등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이 정한 환급 한도는 300만원이며, 감면율은 90%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별로 부담 여력 등을 고려해 기준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며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세부안을 논의 중이다”라고 했다. 환급 한도와 감면율이 낮아지면, 차주의 입장에선 동일한 조건에서 대출을 받았더라도 환급 받는 이자가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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