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어디 갔나' ML 2루수 톱10에도 못 들어가다니... 골드글러브+일취월장 타격에도 '아직 저평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8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운영하는 TV 채널인 MLB 네트워크에서 선정한 2024시즌 메이저리그 2루수 랭킹 '톱10'을 발표했다. MLB 네트워크는 야수 전 포지션과 선발투수, 구원투수 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2루수 순위에서 1위는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32)가 차지했다. 베츠는 지난해까지 빅리그 통산 1265경기 중 외야수로 1176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외야 이미지가 강한 선수다. 하지만 아마추어 시절 내야수였던 그는 2020년 다저스 이적 후 조금씩 2루수로 나오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2루수로 62경기에 선발 출전했다(우익수 77경기, 유격수 12경기).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 출신이지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나선 베츠는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시즌 152경기에 나온 그는 타율 0.307(584타수 179안타) 39홈런 107타점 126득점 14도루 OPS 0.987의 성적으로 활약했다.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는 만장일치 수상자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베츠에 이어 지난해 같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던 호세 알투베(34·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위에 올랐다. 베츠와는 달리 메이저리그 커리어 대부분을 2루수로 나온 그는 2017년 아메리칸리그 MVP, 3차례 타격왕, 실버슬러거 6회, 골드글러브 1회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며 2010년대 중반 이후 메이저리그 최고의 2루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하며 시즌 9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율 0.311, OPS 0.915로 여전한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이렇듯 쟁쟁한 선수들이 1, 2위에 포진한 가운데, 이후 순위도 뛰어난 선수들이 위치했다. 3위 마커스 시미언(텍사스)에 이어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맷 매클레인(신시내티), 안드레스 지메네스(클리블랜드), 에두아르드 줄리엔(미네소타), 잭 겔로프(오클랜드),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가 4위에서 10위에 차례로 위치했다.
지난해 성적만 놓고 본다면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익숙한 포지션인 유격수에서 다소 낯선 2루수로 옮긴 그는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140안타 38도루 OPS 0.749의 기록을 냈다. 7월에는 타율 0.337, 5홈런, OPS 0.999를 기록하며 성적을 끌어올렸다. 당연히 대부분의 기록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이런 활약 속에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는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의 수상 기록이다. 또한 실버슬러거 후보에도 올랐으며 한국인 역대 3번째로 MVP 투표에 이름을 올렸다(내셔널리그 14위).
그렇다고 김하성이 다른 포지션으로 이동하는 것도 아니다. MLB.com의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인 AJ 캐서벨은 "부상선수가 없다면 샌디에이고의 2루수는 김하성이다. 그는 2024시즌 팀의 주전 2루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트레이드 가능성을 지웠을 때 팔꿈치 수술을 한 매니 마차도를 대신해 시즌 초반 3루수로 나설 것을 제외하면 2루 자리는 굳건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김하성을 매우 높게 평가한 곳도 있었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지난해 12월 빅리그 2루수 톱 25를 선정하면서 1위에 시미언을 올렸고, 바로 다음인 2위에 김하성을 위치시켰다. 당시 매체는 "김하성은 빅리그 첫 시즌(2021년)에는 유틸리티 백업 역할을 했고, 이듬해에는 공격에서 발전하더니 2023년에는 팀의 주전 2루수로 자리잡아 일취월장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니스 린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 잔류할 확률이 낮다고 전망하며 그의 몸값이 7년 기준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719억 원)~1억 5000만 달러(약 1983억 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17일 미국 매체 CBS스포츠가 선정한 2025년 메이저리그 FA 순위에서 김하성은 6위에 올랐는데, 그의 밑으로는 피트 알론소(30·뉴욕 메츠), 폴 골드슈미트(37·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저스틴 벌랜더(41·휴스턴), 맥스 슈어저(40·텍사스 레인저스) 등 슈퍼스타들이 대거 포진했다.
만약 김하성이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따낸다면 한국인 역대 3번째 쾌거다. 앞서 지난 2013년 말 추신수(42·현 SSG)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 조건에 합의한 게 최초였다. 이후 이정후(26)가 최근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하며 받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94억 원)가 2번째였다.
미국으로 떠나는 김하성은 두 달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다저스와 오는 3월 20일과 21일 오후 7시 5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막 2연전, 이른바 '서울 시리즈'를 치르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한국에서 열리는 첫 번째 MLB 정규경기라는 의의가 있다. 또한 미국 50개 주와 캐나다 이외 지역에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9번째로 열리는 오프닝 시리즈이며,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호주에 이어 세 번째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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