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가나전처럼’…빅리거 견제UP, 클린스만호 이제 조규성이 터질 때

강예진 2024. 1. 19.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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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규성(26·미트윌란)이 터져야 할 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요르단을 상대한다.

당시 조규성은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손흥민 등 상대가 다른 동료 공격수에게 시선이 쏠린 틈을 타 '헤더'로만 멀티골을 작성했다.

조규성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5-0 승)전에서도 이강인의 도움으로 골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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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이 28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첫 번째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22. 11. 28. 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조규성이 28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첫 번째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22. 11. 28. 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강예진 기자] 이제 조규성(26·미트윌란)이 터져야 할 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요르단을 상대한다. 15일 바레인과 1차전을 3-1로 잡은 ‘클린스만호’는 2연승과 16강 조기 확정을 노린다.

바레인전은 이강인 ‘원맨쇼’에 가까웠다. 황인범(즈베즈다)이 선제골을 넣으며 1-0 앞서간 한국은 후반 6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이강인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후반 11분과 후반 24분 멀티골을 작성하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산뜻한 출발에도 우려는 있다. 대회를 치를 수록 주력 요원에 대한 집중 견제는 불가피하다. 특히 상대는 개인 능력이 밀린다고 여기면 거친 태클과 반칙으로 흐름을 끊는 경우가 많다. 개인 전술이 뛰어난 이강인이나 손흥민(토트넘)에게 2~3명의 선수가 따라붙을 것을 예상하면 다른 공격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기대를 거는 건 조규성이다. 그는 클린스만 체제에서 가장 기회를 많이 받은 스트라이커다.

최근 활약은 저조하다. 바레인전도 그랬다.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그는 몇 차례 기회를 놓쳤다. 전반 29분 이재성의 프리킥을 골키퍼 정면에서 받아 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상단으로 솟구쳤다. 후반 8분에는 이강인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했지만 역시 득점과 거리가 멀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때의 기억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그는 피지컬을 활용한 공중볼 장악과 더불어 상대를 등지고 연계하는 포스트 플레이가 장점이다.

당시 조규성은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손흥민 등 상대가 다른 동료 공격수에게 시선이 쏠린 틈을 타 ‘헤더’로만 멀티골을 작성했다.

인터뷰하는 조규성. 도하 | 연합뉴스


후반 7분 이강인의 크로스, 후반 10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높은 타점에서 찍어 눌렀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한 경기 멀티골의 주인공이 됐다.

조규성은 18일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 취재진과 만나 “카타르는 올 때마다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당시(월드컵) 기억을 되살리기 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5-0 승)전에서도 이강인의 도움으로 골맛을 봤다. 그가 상대 선수와 경합하면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면 이강인이나 손흥민 등 ‘빅리거’를 향한 견제가 줄어들 수 있다. 또 ‘정확한 킥력’을 지닌 ‘이강인’이라는 무기를 더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다.

조규성은 “항상 말씀 드리지만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강인이는 워낙 잘 갖다주기 때문에 나만 집중하면 무조건 골은 들어갈 거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다른 원톱 자원 오현규(셀틱)가 아직 대표팀에서 완벽하게 녹아들지 않은 가운데 조규성이 책임감을 더욱 품어야 할 때다.

한편, 2차전 상대인 요르단은 FIFA 랭킹 87위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3승2무 무패다.

그러나 요주의 인물이 있다. 경계 대상 1순위는 ‘요르단 살라’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다. 요르단 선수단에 유일한 유럽파로 프랑스 리그1에서 활약 중이다.

이번 시즌 16경기 3골3도움을 기록,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가 강점이다. 1차전 말레이시아전에도 장점인 스피드와 돌파를 활용해 2골을 만들어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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