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생각] 약국 안에 책방 있어요, 재미를 찾는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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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친구 따라 처음 갔던 아독방. 각종 재미있는 이벤트가 열려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어요. 약국 안에 책방이 있다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성함처럼 '그레잇'합니다."
"길 가다가 발견했는데 아직 들어가보진 못했어요. 약국과 책방이 함께 있는 것이 엄청 신기해요. 책 리뷰를 보면 직접 가서 책을 보고 싶게 만들어요."
아독방은 6년차인데 책방을 시작한 2018년부터 꾸준히 손님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고 부침은 있지만 여전히 그것이 1번 가치인 책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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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친구 따라 처음 갔던 아독방. 각종 재미있는 이벤트가 열려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어요. 약국 안에 책방이 있다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성함처럼 ‘그레잇’합니다.”
“길 가다가 발견했는데 아직 들어가보진 못했어요. 약국과 책방이 함께 있는 것이 엄청 신기해요. 책 리뷰를 보면 직접 가서 책을 보고 싶게 만들어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을 아편책(아주 편한 책 이야기)을 통해 만날 수 있어서 좋아하는 책방입니다. 아니 근데 여기 주인장님 춤도 추시더라고요. 재밌어요.”
“이곳은 약국인데도 책방의 정체성이 더 강한 곳이에요. 작가님뿐 아니라 교수님들도 초청해서 책 이야기 하는 것과 각종 신기한 경험이 함께하는 곳! 요즘에 운동도 하시던데 근육맨 되어서 오래오래 책방 해주세요!”
위 글들은 ‘아직독립못한책방’, 줄여서 ‘아독방’과 함께하는 손님들이 직접 쓴 아독방 소개다. 아독방은 6년차인데 책방을 시작한 2018년부터 꾸준히 손님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고 부침은 있지만 여전히 그것이 1번 가치인 책방이다. 의외로 낯을 가리고 내향적인 편이라 온라인 활동이 더 활발하지만 그마저도 좋게 봐주셔서 늘 내적 댄스를 추게 된다.
책방을 이렇게까지(?) 할 줄 모르고 초반부터 책 리뷰를 너무 많이 올렸더랬다. 세상에… 그게 아독방의 정체성이 되어 지속적인 리뷰 압박을 받을 줄이야. 책을 읽고 나서 내 방식대로 리뷰를 올리는 게 좋았다. 내가 생각하는 책방이란, 책을 소개하는 것이 가장 주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 시작했고 가볍든 무겁든 책 이야기를 하게 됐다. 내가 읽고 나서 좋았던 책을 소개하면 그 책이 좀 더 팔리는 현상도 발생했다. 아마 광고가 아니라 진심으로 읽고 올린 글이란 걸 알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요즘 책을 읽을 때 “재미”가 없다는 사람이 많다. 사실 나도 종종 그렇다. 책을 읽어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쓸데없이 건실한 생각까지 나아가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일단 누군가 읽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내가 책을 바라볼 때 ‘재미있는 사물’이라고 인식하고 읽는다면 내 주변 사람들도 그럴 확률이 높아지고 내 주변 사람들의 가족과 지인들도 그럴 확률이 높아지고. 책 읽는 부모가 아이에게 중요한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아독방은 책과 관련해서 다양한 재미를 구상한다. 굿즈에서부터 손님들과의 콜라보, 친필 사인본, 빙고, 이행시 등 안 해본 것이 없을 만큼 이벤트를 많이 했다. 사실 위의 책방 소개글도 이벤트로 탄생한 결과물이다. 조르주 페렉은 ‘보통 이하의 것들’의 ‘생생한 컬러 엽서 이백사십삼 장’에서 여행지에서 쓰는 편지는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는 걸 파악하고, 일정한 규칙을 통해 지인에게 보내는 짧은 편지 243장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아독방도 해봤다. 손님들과 함께.
책과 관련한 모든 재미를 손님들과 함께 찾는 것. “BOOK & FUN”, 그게 아독방이 앞으로도 나아갈 방향이다.
글·사진 박훌륭 아직독립못한책방 책방지기
아직독립못한책방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90(공덕동) 푸른약국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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