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과학과 예술을 느끼다[그 책속 이미지]

유용하 2024. 1. 1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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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터진 꽃봉오리를 근접 촬영하거나 그린 것일까.

인간은 천체의 움직임을 알고 싶어 했고 그 신비함을 이미지로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천문학은 인류의 시작과 함께한 과학이자 예술이다.

이 책에는 기원전 2000년 무렵 구리 동판을 망치로 내리쳐 새긴 유물, 12세기 백과사전에 삽입된 행성 이미지, 현대 과학이 만든 시뮬레이션 등 갖가지 고해상도 이미지 300점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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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미그래픽 인류가 창조한 우주의 역사/마이클 벤슨 지음/지웅배 옮김/롤러코스터/352쪽/4만 3000원
꽃 닮은 태양 자기장 시뮬레이션
우주탐사·천문학 등 이미지 묶어
태양 자기장의 움직임을 시뮬레이션해 3D로 표현한 이미지.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롤러코스터 제공

막 터진 꽃봉오리를 근접 촬영하거나 그린 것일까. 이 이미지는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에서 초당 76조 번의 연산이 가능한 슈퍼컴퓨터로 태양 자기장을 정교하게 시뮬레이션한 결과다.

인류가 지구에 등장하면서부터 하늘을 가로지르는 해와 달, 별 등 천체의 움직임은 두려움과 함께 경이로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였다. 인간은 천체의 움직임을 알고 싶어 했고 그 신비함을 이미지로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천문학은 인류의 시작과 함께한 과학이자 예술이다.

저자는 우주 탐사와 천문학과 관련한 시각적 자료로 흥미로운 천문 이야기를 대중에게 들려주는 사진작가이자 영화 제작자다.

이 책에는 기원전 2000년 무렵 구리 동판을 망치로 내리쳐 새긴 유물, 12세기 백과사전에 삽입된 행성 이미지, 현대 과학이 만든 시뮬레이션 등 갖가지 고해상도 이미지 300점이 실려 있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밤하늘을 쳐다보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유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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