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재무건전성 개선 '고삐'… 미래에셋·한투 NCR 상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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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해외 부동산 손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재무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 상위 10개사 중 한국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이 2272.5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신증권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자본확충에 집중하면서 NCR 지표가 꾸준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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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 상위 10개사 중 한국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이 2272.5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5%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2134.21%)은 107.76%포인트, NH투자증권(1895.67%) 200.79%포인트, 삼성증권(1569.06%) 142.13%포인트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유상증자로 자본 확충에 성공한 바 있다. 또 이익 누적으로 잉여금이 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NCR은 증권사의 자본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회사의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값을 백분율로 표시한 값이다. NCR이 높은 증권사일수록 자기자본에 여유가 있고 위험액이 적다는 점에서 재무건전성이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금융당국은 순자본비율을 10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 적정 NCR을 500%로 보고 있다.
현재 자기자본 기준 국내 10대 증권사 중 적정 NCR 500%를 밑도는 증권사는 대신증권이 유일하다. 다만 대신증권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자본확충에 집중하면서 NCR 지표가 꾸준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의 지난해 3분기 NCR은 전 분기 대비 25.93%포인트 상승한 312.71%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올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투사 인가를 신청하기 위해선 자기자본 3조원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1702억원이다. 이에 자회사 대규모 배당 수령, 사옥 매각 등을 통해 자기자본 확충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대신에프앤아이와 대신자산운용 등이 대신증권에 대규모 중간배당을 결정하면서 대신증권은 자회사로부터 480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하며 자본을 늘렸다. 본사 사옥 매각을 위해선 마스턴투자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과 개별 논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의 NCR 지표는 각각 전 분기 대비 374.94%포인트, 155.96%포인트 떨어진 1619.14%, 1001.01%로 나타나면서 재무건전성이 뒷걸음질했다.
4분기 부동산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건전성 지표 관리에 더욱 고삐를 쥘 것으로 보인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실적은 해외 투자 자산 등의 평가 손실과 손상 차손, 4분기에도 PF 관련 충당금 적립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NCR에 대해 최소 100% 이상이어야 하고, 50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에 여유는 있다"면서도 "부동산 경기로 실적 부침이 예상되면서 향후 NCR 관리 강화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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