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동에 첫 종합병원 건설…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임기 내 착공”

김휘원 기자 2024. 1. 1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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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서울 금천구는 그동안 개발이 더디고 재정도 열악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변화에 속도가 나고 있다. 신안산선 공사가 진행 중이고 시흥대로 동쪽의 낡은 주택들을 묶어서 개발하는 ‘모아타운’ 사업도 곳곳에서 추진 중이다. 유성훈(62) 금천구청장은 18일 본지 인터뷰에서 “금천구를 경제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지역 개발을 꼽았다.

“아직도 금천구는 서울에서 변방이다. 상대적인 소외감이 컸다. 2년 전만 해도 서울 25구 중 유일하게 소방서가 없었다. 근처 경기도 안양이나 광명이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솔직히 속이 상한다.”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소개한다면.

“시흥동에 금천구 첫 대형 종합병원을 세우려고 한다. 부지의 토양오염으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데 정화 작업이 끝나는 대로 바로 착공한다. 교통 환경을 바꿀 신안산선은 2025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복합 개발 사업은 서울시와 코레일의 용역이 마무리 단계다. 속도를 내 임기 내 착공하려고 한다.”

-독산동 공군 부대 이전이 숙원 사업이라는데.

“이전할 곳이 마땅치 않아 차선책을 냈다. 현재 부대를 압축 배치해 규모를 줄이고 나머지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이른바 ‘도심형 부대’를 조성하려고 한다. 이곳에 가산동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성장을 위한 주거·문화 등 지원 시설을 지을 생각이다.”

-교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낙후했다는 평이 있다.

“공교육 중심으로 교육 환경을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다. 관련 예산을 매년 늘리고 있다. 학생 한 명당 평균 예산 지원액 수준이 2018년만 해도 서울시 내 25구 중 21위였는데 작년엔 9위가 됐다. 학교 한 곳당 평균 지원액 순위도 최근 5년 사이25위에서 15위로 올랐다. 2021년 문을 연 ‘금천사이언스큐브’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과학 강연을 들을 수 있다.”

-’메가시티’ 논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금천구는 1963년 경기 시흥군 일부가 서울로 편입된 지역이다. 메가시티 논의도 도시 계획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논의해 볼 만한 의제라고 생각한다. 금천구는 인접한 경기 광명시와 같은 생활권이다. 구청 직원의 20% 이상이 광명에 살 정도다. 광명이 서울로 편입되면 양쪽 모두 이득이다.”

-금천구엔 외국인 주민이 많다. 다문화 정책이 있나.

“전체 구민의 12.4%가 외국인이다.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해야 기존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다. 매년 다문화 축제를 열고 소식지를 낸다. 최근에는 중·장기 발전 계획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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