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는 올해가 마지막”

최수현 기자 2024. 1. 19.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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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번째 대회 참가 앞둔 67세 랑거
우승자 자격 출전 기회 사양 의미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 투어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는 베른하르트 랑거(67·독일)가 올해를 끝으로 마스터스에 더 이상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베른하르트 랑거가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서 티샷하는 모습./연합뉴스

랑거는 이번 주 하와이에서 열리는 PGA 챔피언스(시니어) 투어 시즌 개막전 미쓰비시 일렉트릭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출전을 앞두고 “올해가 마지막 마스터스가 될 것이다. 이미 결정했다”고 말했다. 마스터스는 우승자에게 평생 출전권을 준다. 랑거는 1985년과 1993년 두 차례 우승했다.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다.

랑거는 또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올해가 아마도 마지막 US오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챔피언스 투어 메이저 대회 US 시니어 오픈에서 우승해 올해 US오픈 출전권을 땄다. “다른 선수들이 9번 아이언을 칠 때 나는 3번 아이언이나 2번 하이브리드를 치게 될 것”이라며 “경쟁하기 어렵겠지만 도전을 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957년 8월생인 랑거는 지난해 챔피언스 투어 통산 최다승(46승)과 최고령 우승(65세 10개월 5일) 기록을 새로 썼다. 마스터스 출전은 올해 41번째. 2020년 만 63세에 마스터스 역대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세웠고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기록은 지난해 프레드 커플스(65·미국)가 109일 차(63세 6개월 5일)로 깬 바 있다.

랑거는 그 뒤로 지난해까지 마스터스에서 3년 연속 컷 탈락했다. 작년엔 1라운드 75타, 2라운드 74타를 쳤다. 정확성과 노련함으로 승부하는 그는 해마다 늘어나는 코스 길이와 젊은 선수들 비(飛)거리 때문에 경쟁이 쉽지 않다고 종종 털어놓았다. 몇 년 전엔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장에게 출전 연령 제한이 있는지 물었고 “(출전을) 멈출 때가 되면 당신 스스로 알게 될 것”이란 답을 들었다고 한다. 랑거는 “그의 말이 맞기를 바란다”며 “(내가) 남의 웃음거리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올해 마스터스는 4월 11~1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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