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이럴땐 어떻게?] 아이가 캐릭터 영상만 본다면 캐릭터 인형·가면 놀이 어때요
Q. 만 4세 딸이 요즘 ‘티니핑’이라는 캐릭터에 중독되듯 빠져서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입니다. ‘티니핑 보여줄 테니 밥을 먹자’고 했었는데, 이제는 안 보여주면 밥을 먹지 않으려 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유아기엔 상상력이 발달하면서 티니핑처럼 미디어에 나오는 캐릭터에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캐릭터와 함께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상상 놀이’를 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좋아하는 캐릭터의 장난감을 갖고 미디어에서 본 모습을 흉내 내거나, 특히 만 4세 유아의 경우 자신의 경험과 비슷한 이야기를 만들고 그 속에 캐릭터를 등장시키며 놀 수 있어요.
다만, 지금 살펴 보아야 할 것은 캐릭터의 영상에 지나치게 몰입된 것은 아닌지입니다. 일상 생활과 미디어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밥을 먹기 위해서 또는 잠을 재우기 위해서 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결과적으로 영상 없이는 생활지도가 어려운 상황을 만들 수 있어요.
밥은 영상을 봐야 먹는 것이 아니고 배가 고프므로 먹어야 할 때 먹는 것입니다. 한 숟가락이라도 먹이기 위해 영상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밥을 먹을 때는 모두 함께 앉아서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는 것이 필요해요.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는 애정과 즐거움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캐릭터가 나오는 영상을 보는 것은 시간 제한을 하세요. 최근엔 스마트폰을 통해 자주 영상에 노출되는데, 향후 유아의 전반적인 발달에 좋지 않습니다. 대한소아청소년의학회에서는 만 2세에서 취학 전 아동은 반드시 성인 지도하에 1시간 내외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요.
대신 유아가 좋아하는 캐릭터로 놀이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지원해 주세요. 캐릭터가 나오는 그림책을 함께 보거나, 캐릭터를 복사해 인형이나 가면을 만들어 놀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만 4세 유아라면 이야기 만들기를 좋아할 겁니다. ‘내가 티니핑이라면’ 또는 ‘캐릭터가 사용하는 소품을 내가 만든다면’ 등 캐릭터를 활용한 놀이를 하면서 유아의 상상력을 자극하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놀이 지원은 영상을 수동적으로 보는 뇌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뇌로 발달하도록 촉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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