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경기일보 2024. 1. 1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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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환 도로교통공단 경기지역본부장

2014년 정부의 ‘긴급차량 골든타임 확보’ 정책 추진 이후 일부 지자체에서는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도입해 적용하고 있다. ‘골든타임’이란 소방차가 신고부터 현장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으로 2017년 국민안전정책 변경으로 5분에서 7분으로 확대됐다.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긴급차량 우선신호 제어 방식은 현장제어 방식과 원격제어 방식으로 구분돼 있으나 시·군 경계를 벗어나면 신호제어 주체가 달라 우선신호를 사용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청, 경기도 시·군, 소방청, 도로교통공단은 2021년부터 기관협의 및 실무협의회를 거쳐 국토부 지능형 교통체계 고도화 사업의 공모에 선정된 ‘2022년 경기도 지능형교통체계(ITS)사업’을 통해 파주시와 고양시에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구축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경찰청에서는 원활한 사업 진행과 정보 보안을 위해 ‘중앙제어방식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표준규격(안)’을 마련,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시범운영할 수 있도록 규격을 제정했다.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긴급자동차의 우선신호 통합단말기(AVL)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경기도 교통정보센터, 경찰청과 소방청의 정보 연계를 통해 긴급차량에 우선신호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AVL을 탑재한 긴급차량이 우선신호가 필요한 경우 단말기를 통해 우선신호를 요청하면 경기도 교통정보센터와 지자체 신호운영센터의 정보연계를 통해 긴급차량이 교차로 정지신호를 받지 않고 목적지까지 우선신호를 제공받아 도착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의 시범운영 대상지인 파주시와 고양시가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2023년 10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긴급차량 출동 6천825회(광역 864회)의 운영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역 내 출동시간은 기존 11분에서 6분40초로 36%단축됐으며 광역 출동 시간은 17분에서 10분으로 39% 단축됐다.

이 중 광역 출동 비율은 약 27%로 인근 시·군 간 신호연계를 통한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 도입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향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긴급차량의 골든타임 확보와 통행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제어 방식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의 보급 및 확대로 전국 재난응급체계를 하나로 묶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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