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0만원 납입 후 70만원씩 42개월 부으면 수익 856만원

한예나 기자 2024. 1. 1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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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희망적금을 청년도약계좌로 연계하는 방법과 혜택은?

2년 동안 청년희망적금에 꼬박 돈을 부어 목돈을 마련한 청년(만 19~34세)이 5년 만기 상품인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탈 수 있는 정책이 이번 달 25일 시작된다.

18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월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청년희망적금의 만기 수령금을 25일부터 청년도약계좌에 일시 납입하는 것을 허용하고 납입 금액에 대해 정부 기여금을 일시에 매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청년도약계좌는 청년들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금융 상품이다. 이 상품은 청년이 매월 70만원 한도 안에서 자유롭게 돈을 부으면, 정부가 월 최대 2만4000원을 지원한다. 가입 대상은 만 19~34세 청년 중 총급여 7500만원 이하,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를 충족하는 경우다.

청년도약계좌 만기 5년을 채운 청년은 월 70만원 납입 기준으로 이자소득에 비과세 혜택까지 받아 5000만원 정도의 목돈을 만들 수 있다.

그래픽=김의균

◇연계하면 이자는 856만원까지 불어

이날 금융위는 “청년희망적금 만기자가 청년도약계좌에 원활하게 연계 가입할 수 있도록 매월 자유적립식으로 납입하는 기본 납입 방식 외에도 청년희망적금 만기 수령금을 가입 시점에 일시에 납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일시 납입 방식은 최소 200만원부터 청년희망적금 만기 수령금 전액(최대 약 130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한 번에 목돈을 내면 가입자가 선택하는 월 납입 설정 금액으로 매월 전환 납입된다고 간주된다.

청년희망적금의 만기 수령금인 1260만원을 청년도약계좌의 일시 납입금으로 설정한다고 해보자. 이는 70만원씩 18개월을 넣은 것으로 간주된다. 그리고 이후 19개월 차부터 매달 70만원을 42개월 동안 신규 납입해 만기 5년을 채운다면, 약 856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금융위는 추산했다. 이는 연 3.54% 금리를 주는 5년 만기 일반 적금 상품에 매달 70만원씩 넣었을 때 기대 수익 약 320만원보다 2.67배 높은 수준이다.

청년도약계좌 연계 가입을 원하는 청년희망적금 만기자는 크게 4단계를 거쳐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먼저 청년희망적금 만기자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11개 은행 앱을 통해 연계 가입 신청을 할 수 있다. 청년희망적금을 가입한 은행이 아니어도 가능하다. 가입 신청하면 알림톡이 발송된다.

이후, 신청 후 가입 요건, 일시 납입 조건 등이 확인돼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고 통보받는 청년은 청년도약계좌 개설 전 청년희망적금을 가입한 은행 앱에서 해당 적금을 만기 해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계좌 개설을 하면 된다.

그래픽=김의균

◇가입자 끌어모을 수 있을까

다만, 이렇게 연계를 해도 청년도약계좌의 가입 기간이 5년으로 다른 예·적금 상품에 비해 상당히 길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2년짜리 상품인 청년희망적금도 중도 해지자가 적지 않았다. 18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청년희망적금 가입자 약 286만8000명 가운데 28%인 80만4000명이 중도에 적금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우려에 금융위는 “예기치 못한 자금 수요가 생길 경우를 고려하여 혼인 및 출산을 특별 중도해지 사유에 추가하고, 3년 이상 가입을 유지한 청년은 중도해지 시에도 비과세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SA, 특판 상품 눈여겨볼 만도

청년희망적금 만기자가 청년도약계좌 외에 다른 상품을 알아보고 싶다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특판 예·적금 상품을 살펴볼 만하다. ISA는 통장 하나만 있으면 예·적금뿐 아니라 주식과 채권, 펀드 등에 투자까지 할 수 있고 절세 혜택을 볼 수 있어 ‘세(稅)테크 통장’으로 불린다.

최근 예·적금 금리는 1년 전에 비해 낮아졌지만, 각 금융사가 출시하는 예·적금 특판은 살펴볼 만하다. 예컨대 우리은행은 창립 125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을 보유한 적이 없는 고객이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 가입 시 우대 금리 3%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7% 금리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자신에게 맞는 조건을 제시하는 특판 예·적금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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