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고철… 버려진 재료에서 찾은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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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의 침목, 폐자재, 고철 등 쓸모를 다한 재료를 다룬 조각을 선보여 온 작가 정현(68)의 개인전 '덩어리'가 서울 관악구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여수의 섬 장도 레지던시에 머물며 영감을 얻은 신작을 포함해 1990년대부터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에 대해 이보배 학예연구사는 "최소한의 개입으로 재료의 '덩어리적' 물성을 극대화해 그것이 살아내고 견뎌온 역사를 강조하는 작가의 접근 방식을 함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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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장도에서 3개월가량 머물던 작가는 바닷가에서 각양각색의 돌을 주웠다. 이 돌들을 3차원(3D) 스캔으로 형태를 추출한 다음 확대하고 변형해 3D 프린팅으로 만들어낸 신작 조각 ‘무제’ 등이 전시의 중심을 이룬다. 작가가 바닷가에서 주운 돌은 일련번호가 새겨진 형태로 조각 옆 테이블에 함께 놓여 있어 비교해볼 수 있다.
이 밖에 흰 철판에 흠집을 낸 뒤 비 오는 날 녹이 슬도록 만든 작품, 의료기 회사에서 폐기한 엑스레이용 필름을 수집해 석유 찌꺼기(콜타르)로 드로잉한 작품을 볼 수 있다. 버려진 재료들의 물성과 가능성을 탐구하는 과정이 작품에서 드러난다. 전시 제목에 대해 이보배 학예연구사는 “최소한의 개입으로 재료의 ‘덩어리적’ 물성을 극대화해 그것이 살아내고 견뎌온 역사를 강조하는 작가의 접근 방식을 함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술관 1층에서 열리는 권진규 상설전과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관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월 17일까지. 무료.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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