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의원, ‘한국계 첫 상원 도전’ 앤디 김 지지 선언

한국계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직에 도전하는 앤디 김(41)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저지)이 이례적으로 현역 상원 의원의 공개 지지를 받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각 18일 존 페터먼 상원 의원(민주·펜실베이니아)이 김 의원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의원은 뉴저지주의 거물 정치인인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 자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페터먼 의원 입장에서는 동료 의원에게 도전장을 낸 경쟁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상원에서 동료 의원의 선거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페터먼 의원은 "누가 돼도 메넨데스 의원보다는 낫다"고 말했습니다.

메넨데스 의원은 이집트 등 외국 정부가 관련된 뇌물 수수 혐의로 피소된 상태입니다.

김 의원 외에도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58) 여사도 민주당 소속으로 상원의원에 도전하고 있지만, 페터먼 의원은 지지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머피 여사가 과거 공화당원으로 활동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페터먼 의원은 "상원에서 민주당의 단합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진 상황에서 모험을 할 수는 없다"며 "이에 비해 김 의원은 하원에서 너무나 열심히 의정 활동을 한 유력 정치인"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 상원은 민주당이 '51석(친민주당 성향 무소속 3명 포함) 대 49석'으로 박빙의 우위를 차지하는 상황입니다.

페터먼 의원의 공개 지지에 대해 김 의원은 "현재 워싱턴DC의 어지러운 정치 상황을 이해하는 현역 상원 의원이 나를 지지한다는 것은 특별한 사건"이라고 반겼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