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M의 정수, 토마스 스트로넨 ‘Time Is A Blind Guide’ 첫 내한공연

손봉석 기자 2024. 1. 19.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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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M



ECM 고유의 서정적이고 회화적인 음악을 접해보는 공연이 늦겨울에 찾아온다.

토마스 스트로넨 ‘Time Is A Blind Guide’ 첫 내한공연이 “노르웨이의 숲을 거닐다 마주한 ECM의 정수”라는 부제로 오는 2월 2일 오후 8시 세종시 재즈인랩, 2월3일 오후 7시 수원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그리고 2월4일 저녁5시 서울 JCC 아트센터즉에서 이어진다.

즉흥성이 살아있는 재즈 연주와 사진작가 안웅철의 사진을 함께 감상하는 특별한 공연으로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드러머겸 작곡가 토마스 스트로넨과 스웨덴, 일본 출신의 다국적 연주자들로 조합된 특별한 5인조 현악 앙상블 ‘Time Is A Blind Guide’의 사운드가 펼쳐진다.

1969년 독일에서 설립된 ECM (Edition of Contemporary Music)은 음반 레이블 그 이상의 상징성을 가지며 “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라는 모토로 세상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담아왔습니다. ECM 고유의 철학과 분위기는 자연 풍경사진 혹은 현대미술과 같은 이미지가 담긴 음반 커버 아트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ECM의 음악이 담고 있는 감성을 보다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ECM



이번 공연은 한국인 사진 작가로는 유일하게 ECM의 음반 커버를 작업한 안웅철의 사진을 음악과 함께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미술 또는 사진 전시회를 감상하듯 음악에 맞게 선별된 사진은 Time Is A Blind Guide의 음악이 그려내는 다양한 풍경위로 혹은 자신의 더 깊은 고요함의 내면으로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제공하며,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시청각적 즐거움을 제공할 것입니다.

평단의 극찬을 받은 유러피안 재즈의 정수, Time Is A Blind Guide

노르웨이 출신의 드러머 토마스 스트로넨은, ECM 음반을 듣는 관객들에게는 친숙한 이름입니다. 주로 현대적이고 사색적인 작품들로 가득찬 그의 디스코그래피 중에서도 그가 리더로서 2015년 발표한 ECM 음반 “Time Is A Blind Guide”는 재즈 트리오 편성에 현악을 더한 독특한 색깔로 그의 작곡가로서의 역량을 발견하게 해주었고, 이어서 발표한 이 컨템포러리 어쿠스틱 앙상블의 두번째 음반 “Lucus” (2018)는 재즈 전문매체 All About Jazz의 별 다섯 개 만점 평가를 받으며 전세계의 재즈 애호가 및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습니다.

유러피안 재즈의 정수를 들려주는 Time Is A Blind Guide는 피아노-바이올린-첼로-베이스-드럼으로 이루어진 5인조 편성으로 마치 영화 음악의 사운드트랙 같은 현대적인 감성의, 흡사 클래식 음악 같은 연주를 들려줍니다. 이들의 정체성은 꼭 특정 장르의 틀 안에서 정형화되지 않습니다. 이 음악이 재즈냐, 클래식이냐의 구분조차 무의미 합니다. 오직 의미가 있는 것은 이들의 회화적이고 영화적인 음악은 비로소 공연장에서 그 미세한 떨림까지 들어야만 비로소 온전히 체험이 된다는 것입니다.

공연 포스터



Time Is A Blind Guide의 연주가 재즈라고 평가되는 큰 이유는 바로 즉흥성에 있습니다. 느슨하게 짜여 있는 음악적 구조 안에서, 음악을 연주하며 관객과 서로 교감하는 그 순간에 최대한 집중하며, 드러머 토마스 스트로넨의 리더십 아래 밴드는 매우 유기적으로 반응하며 즉흥적으로 움직입니다. 이들의 연주는 민첩하고, 날 서있기도 하며, 때로는 심연의 깊은 어두움을 표현하기도 하며, 서서히 스며드는 삶의 환희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공연에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던 신곡들을 보다 비중 있게 연주할 예정이며, 이들의 음악의 기반이 되는 서정성과 시적인 감성, 그리고 회화적인 질감은 그대로 유지할 것입니다. 일상적인 인상을 표현한 곡들부터 보다 심오하고 철학적인 상징성을 담고 있는 곡들까지 오로지 음악으로 표현 가능한 시간과 공간, 그리고 우리의 존재에 대한 고민을 컨템포러리 재즈 현악 앙상블의 음악 안에서 담아내고자 합니다.

-공연개요

공연명 : 토마스 스트로넨 “Time Is A Blind Guide” 첫 내한공연

공연부제 : “노르웨이의 숲을 거닐다 마주한 ECM의 정수”

공연일시 : 2024년 2월2일(금) 저녁8시 세종시 재즈인랩

2024년 2월3일(토) 저녁 7시 수원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2024년 2월4일(일) 저녁5시 서울 JCC 아트센터

출연 : 토마스 스트로넨 (드럼), 아유미 타나카 (피아노), 하콘 아쎄 (바이올린),

레오 스벤슨 샌더 (첼로), 올레 모르텐 바간 (베이스)

가격 : 전석 60,000원 (초/중/고 할인20% 외 각종할인)

연령 : 만 7세 이상 관람가

주관/주최 : 재즈브릿지컴퍼니

후원 : 안웅철, C&L Music, MM Jazz

예매 : 인터파크, 네이버예약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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