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조폭소굴, 불구덩이, 지뢰현장도 마다 않은 제복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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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이 불안한 필리핀에는 한국인 사건을 전담하도록 경찰청이 파견한 '코리안 데스크'들이 있다.
파견지역 중 성매매와 카지노 산업을 기반으로 청부살인이 만연한 앙헬레스는 "가면 죽는 곳"으로 불리는데 지난해 6월까지 3년간 이곳의 코리안 데스크로 활약한 서울 송파경찰서 윤종탁 경감이 동아일보와 채널A가 제정한 제12회 '영예로운 제복상' 대상을 받았다.
올해 제복상 수상자 중에는 이례적으로 13년째 군 의료에 헌신 중인 의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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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열린 시상식에서는 국내 육해공은 물론 영토 밖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고 헌신한 11명의 제복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6년간 화재 현장을 뛰어다니며 2958명을 구해낸 인천 중부소방서 이종욱 소방위, 자살하려고 바다 위 대교 밑에 위태롭게 매달린 남학생을 팔을 뻗어 온 힘을 다해 끌어올린 전북 군산경찰서 백성욱 경위, 25년간 바다를 누비며 밍크고래, 대게, 오징어 불법 포획 조직을 추적해 일망타진한 포항해양경찰서 김건남 경감 등이 그들이다.
올해 제복상 수상자 중에는 이례적으로 13년째 군 의료에 헌신 중인 의사도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 문기호 국군수도병원 국군외상센터 외상제2진료과장(중령)은 지뢰 사고로 발뒤꿈치가 잘려나간 병사를 17시간 재건 수술한 끝에 발목 절단을 하지 않고 살려냈다. 왼쪽 다리 대퇴부 동맥이 파열된 환자를 고난도 수술 끝에 다리를 자르지 않고 구해낸 적도 있다. 군의관으로 시작한 문 중령은 “의사로서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며 장기 복무로 전환했다. 전방의 군인들을 지켜주는 ‘후방의 영웅’이다.
남을 지키는 일은 내 것을 걸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위민경찰관상 수상자인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신영환 경위는 외국인 신분증 위조범을 붙잡으려다 전치 29주의 상해를 입었다. 위민소방관상을 받은 경기 안성소방서 신현혁 소방위는 화염 폭발로 튕겨 나가 크게 다치고 동료 소방관 3명까지 잃었다. 위험 속에 가장 먼저 뛰어들고 가장 나중에 나오는 이들은 “제복을 입은 순간 내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만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고맙고 또 고마운 제복의 영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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