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총장 몰아부친 '스터파닉'…트럼프 러닝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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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의 클로딘 게이 총장님, 학내에서 '유대인 학살'을 요구하는 것이 괴롭힘·가학과 관련한 하버드의 규칙을 위반한 것인가요? 예, 아니오로 답변해 주세요."
이는 지난해 12월 5일 미 하원 교육위가 '미 명문대 내부의 유대인 혐오 여론' 등을 듣겠다며 연 청문회에서 공화당 엘리스 스터파닉(39·뉴욕) 연방하원의원과 하버드대 클로딘 게이 총장간의 질문·답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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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의 클로딘 게이 총장님, 학내에서 '유대인 학살'을 요구하는 것이 괴롭힘·가학과 관련한 하버드의 규칙을 위반한 것인가요? 예, 아니오로 답변해 주세요."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5일 미 하원 교육위가 '미 명문대 내부의 유대인 혐오 여론' 등을 듣겠다며 연 청문회에서 공화당 엘리스 스터파닉(39·뉴욕) 연방하원의원과 하버드대 클로딘 게이 총장간의 질문·답변이었다.
캠퍼스 내 '반(反) 유대주의'는 옳지 않지만 '표현의 자유' 역시 중요하다는 취지의 답변이었지만, 결국 게이 총장은 이 발언이 불씨가 돼 '최단명의 하버드 총장'이라는 불명예속에 자진 사임했다.
미국 사회 곳곳에 포진해 있는 유대계가 똘똘 뭉쳐 하버드대에 '기부 철회' 등을 압박하며 총장 퇴출 압박을 가한 것이 주효했던 것이다.
하버드대 게이 총장에 앞서 펜실베이니아대(유펜) 엘리자베스 매길 총장도 이날 청문회에서의 뜨뜻미지근한 발언을 했다가 결국 사퇴의 길을 밟았다.
미 명문대 총장 2명이 순식간에 퇴출되면서, 자연스레 청문회장에서 이들을 거세게 몰아부친 스터파닉 의원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급기야 아이오와 코커스 압승으로 대선 후보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로 급부상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NBC뉴스는 18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연말 측근들과의 만찬에서 부통령감으로 스터파닉 의원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청문회에서 명문대 총장들을 압박한 스터파닉 의원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으며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는 킬러"라고 추켜세우기까지 했다.
당내 서열 3위인 의원총회 의장을 맡고 있는 스터파닉 의원은 공화당 대선 경선과 관련해 이미 지난해 11월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민주당이 강세인 뉴욕에서 5차례 연속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스터파닉은 초기에는 온건파로 분류됐으나, 현재는 대표적인 친트럼프 강경파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지난 1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경선을 앞두고 열린 아이오와 타운홀 미팅에서 부통령 후보와 관련한 질문에 "확실히 답할 수 없지만 누가 될 것인지는 알고 있다"고 말해 내심 낙점한 사람이 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다만 그는 "경선 경쟁자중에서도 부통령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고도 말했고, 트럼프 캠프측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물망에 오른 후보는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전 대변인 출신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 등이 있다.
일각에서는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경선 사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와 현재 경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도 거론하고 있다.
여기에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도 이름을 올린 셈이 됐다. 스터파닉은 39세의 젊은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등을 보완한다는 장점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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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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