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에 연기 찼다면 대피 말아야…아파트 화재 대피요령은

고휘훈 2024. 1. 1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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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대피하던 주민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는 일이 있었는데요.

불이 났다고 무작정 현장을 벗어나기보단 먼저 상황을 살피는 게 중요합니다.

대피할 때도 현관문을 닫고 나오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피해 정도가 다르다고 하는데요.

화재 대피요령을 고휘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4층짜리 빌라 주택.

1층에서 불길이 치솟는가 싶더니, 5분도 안 돼 검은 연기가 건물 전체를 삼킵니다.

내부 상황은 어떨까.

화재가 발생한 집의 경우 현관문이 닫혀 있었는데,

복도 쪽이나 윗집은 연기로 흐릿하긴 했지만, 시야가 어느 정도 확보됩니다.

3층은 연기조차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

반면 현관문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불이 났을 때는 건물 내부가 순식간에 검은 연기로 가득 찹니다.

이 공간의 경우 화재가 발생했을 때 현관문이 열려 있었는데요.

그렇다 보니 건물 전체가 이렇게 그을음으로 가득 찬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옆 공간으로 이동해보겠습니다.

이 공간의 경우 화재가 발생했을 때 현관문이 닫혀 있었는데요.

그렇다 보니 건물이 원래 상태로 그대로 보존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상황을 가정한 실험으로, 불이 났을 때 현관문이 닫혀 있느냐 열려 있느냐에 따라 화재 양상이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발생한 아파트 화재는 14,230건,

이 가운데 180명이 사망했는데, 연기흡입 및 복합요인 사망자가 127명이나 됐습니다.

옆집이나 위아래 집에 불이 났을 때는 무조건 대피하는 것보단 상황을 파악하는 게 먼저입니다.

<제용기/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장> "가장 중요한 것은 연기의 흐름이겠죠. 연기가 자기 집으로 들어오는지 안 들어오는지. 그다음에 자기 집 출입문을 열었을 때 연기나 열기가 있는지 없는지 이런 부분을 살펴야 하겠죠."

만약 연기가 복도를 뒤덮는 상황이라면 문을 닫고, 무리하게 대피하지 말고 현관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공간으로 이동해 구조를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자기 집에서 불이 났을 때는 현관문을 닫고 대피하는 것이 피해 확대를 막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아파트화재 #대피 #연기 #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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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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