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國 대학 '퀀텀 협력' 서명

서울대·시카고대·도쿄대
캠프 데이비드 약속 이행

◆ 다보스포럼 ◆

서울대, 시카고대, 도쿄대 등 한·미·일 3국 대학이 퀀텀(양자) 기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본격적으로 공동 연구를 시작한다.

지난해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이 첨단기술 분야 공동 연구에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3국 안보실장은 즉각 이를 지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18일(현지시간) 국가안보실에 따르면 유홍림 서울대 총장, 폴 알리비사토스 시카고대 총장과 후지이 데루오 도쿄대 총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 참석을 계기로 3개 대학 간 퀀텀 협력 의향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앞으로 학술 교류와 연구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같은 날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과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3개 대학 간 퀀텀 협력 합의를 축하하고 이를 지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3국 안보실장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정상이 국민들에게 3자 협력의 가시적 성과를 구현하기로 약속한 바 있으며, 금일 서명식은 이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한·미·일은 연구개발 투자 선도국으로서 연구기관 간 협력을 동력으로 새로운 진전을 이뤄낼 것이며 이번 혁신 파트너십은 기술 혁신의 새로운 전환기를 함께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퀀텀 기술은 인공지능(AI), 바이오와 함께 3대 미래 전략 기술 중 하나로 불리며 산업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게임 체인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의향서 체결을 통해 서울대는 퀀텀 분야의 글로벌 선도 대학들과 인력 교류는 물론 공동 연구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취재팀=다보스 이진명 부장 / 윤원섭 특파원 / 오수현 차장 / 이영욱 기자 / MBN 임채웅 기자 / 서울 우제윤 / 강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