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로 직원 폭행하고 사표도 강요' 축협 조합장 '구속'(종합)

강교현 기자 2024. 1. 18. 2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직원들을 폭행하고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북 순정축협 조합장이 구속됐다.

전북경찰청은 18일 폭행과 강요,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순정축협 조합장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도내 한 식당에서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직원들을 때리고 '사표를 써라'는 등의 폭언과 협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폭행과 강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특별근로감독서도 위법 다수 드러나
ⓒ 뉴스1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직원들을 폭행하고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북 순정축협 조합장이 구속됐다.

전북경찰청은 18일 폭행과 강요,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순정축협 조합장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도내 한 식당에서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직원들을 때리고 '사표를 써라'는 등의 폭언과 협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직원들이 정당하게 근무하고 받아간 시간외 수당에 대해서도 반납을 강요하는 등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해당 조합 직원이 조합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되자 고용노동부는 전북지방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 순정축협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A씨의 추가 위법행위를 밝혀냈다.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만 18건에 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A씨는 노래방에서 술병을 깨고 사표를 강요하는가 하면, "니가 사표 안내면 XX 내가 가만 안 두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직원들이 정당하게 근무하고 받아간 시간외 수당에 대해 반납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도덕적으로 이 양반들아, 몇백만원이나 처가져가고 그것도 상무님을 꼬셔서"라는 등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도 퍼부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2억600만원의 임금이 체불된 사실도 적발됐다.

고용부는 노동관계법 위반사항 중 9건은 형사입건하고, 8건에 대해선 1억5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 A씨 등 2명에 대해서는 행정‧사법조치에 나섰다.

한편 사건이 불거지자 순정축협은 지난해 12월 A씨 해임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하지만 투표 인원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kyohyun2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