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가게 옆’ 탕후루 팔려던 유튜버 “디저트 가게라 속이진 않아”

이혜진 기자 2024. 1. 1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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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이틀만에 “현재 위치에선 오픈 안 해”
탕후루 가게 바로 옆에 탕후루 가게를 차리려다 ‘상도덕 논란’에 휩싸인 구독자 67만여명의 유튜버 ‘진자림’이 “이번 일로 가장 어려움을 느끼셨을 탕후루 매장 사장님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해당 위치에서 매장을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진자림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탕후루 가게 바로 옆에 탕후루 가게를 차리려다 ‘상도덕 논란’에 휩싸인 구독자 67만여명의 유튜버 ‘진자림’이 “이번 일로 가장 어려움을 느끼셨을 탕후루 매장 사장님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해당 위치에서 매장을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18일 유튜버 진자림은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입장문을 올리고 “오픈을 예정하고 있었던 저의 탕후루 가게는 오픈을 ‘일단 중지’할 예정이며,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현재 위치에서는 가게를 오픈하지 않겠다”며 “제가 탕후루를 통해 행복을 느낀 것 처럼 제 가게를 찾아주신 분들이 행복한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고민을 거쳐 다시 준비해보고자 한다”고 했다. 관련 논란이 발생한 지 이틀만이다.

지난 16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현재 영업 중인 왕가탕후루 매장 옆에 진자림이 새로운 탕후루 매장을 열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진자림은 유튜브 쇼츠 영상을 통해 매장의 위치를 공개 홍보했다. 인스타그램에는 “주기적으로 유튜버, 인플루언서, 방송인 등을 초대하려고 한다”며 유명인들을 ‘일일 알바’로 고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지역에 살고 있다는 네티즌은 댓글로 “왕가탕후루 사장님이 안 그래도 최근 매출이 많이 줄어 힘들어하셨는데, 같은 건물 바로 옆에 그것도 유튜버가 탕후루 가게를 연다고 해 충격을 받으셨다”며 “처음에는 디저트 카페라면서 인사를 하고 갔다더라. 인근 부동산도 디저트 카페인 줄 알고 계약한 것인데, 할 수 있는 게 없어 속상하다고 울면서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동종업계 점포 바로 옆에 가게를 창업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상도덕에 어긋나는 행위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진자림은 입장문에서 “창업에 있어 상권 내에서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 주변 상권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저의 창업으로 발생 될 수 있는 긍정적 또는 부정적 요소들은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지 못한 상태로 창업을 진행했다”며 “이로 인해 왕가탕후루 사장님의 생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드릴 수 있다는 사실을 놓친 것 또한 저의 불찰”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지금 커뮤니티에 돌고 있는 것처럼 부동산과 임대인을 속이고 탕후루 가게를 차렸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왕가탕후루 사장님을 직접 뵙고 양해를 구하지 못한 것은 맞지만, 매니저님에게라도 탕후루 가게를 운영할 것임을 말씀드렸기에 ‘탕후루 가게’를 ‘디저트 가게’로 의도적으로 속인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한 가게의 사장님의 영업을 망치려는 의도 또한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가게의 일일 알바 리스트’로 제가 라이브 방송 도중 언급한 분들은 저의 희망 사항이며 당사자분들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말씀드린다”며 “저의 언급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되신 것에 진심으로 죄송하며 그분들께 2차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창업을 한다는 것이 개인에게 얼마나 무겁고 중요하고 힘든 일인지 창업을 준비하면서 조금이나마 배우게 되었다. 저의 문제를 질책해주시고, 말씀 주신 덕에 부족한 행동을 고칠 수 있었다”며 “나이가 어려서, 잘 몰라서 같은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부족한 부분은 바로잡고, 책임질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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