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서 유독 빛났듯이, 이번에도!

박효재 기자 2024. 1. 1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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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원톱’ 조규성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위)이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도하 | 연합뉴스
2022 월드컵 가나전서 멀티골
전 세계에 이름 알린 ‘기회의 땅’
“강인이 잘하니 저만 집중하면 돼”
내일 요르단전 득점 각오 밝혀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조규성(26·미트윌란)에겐 카타르 도하는 ‘기회의 땅’이다. 2022년 11월 카타르 월드컵 시작 당시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조규성은 2차전 가나전(2-3 패)에 선발 출전해 이강인, 김진수의 크로스를 모두 머리로 받아 넣어 스타성을 증명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단일경기 멀티골이 조규성 머리에서 터졌다. 전 세계에 조규성 이름 석 자를 알리는 경기였다.

조규성이 카타르에서 좋은 기억을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의 아쉬움을 지운 조규성은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조규성은 18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카타르에서 좋았던 기억을 되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카타르에 올 때마다 좋은 기억이 있다. 전북 현대에 있을 때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나서 득점을 했었다. 기억을 되살리기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월드컵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미트윌란(덴마크)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미트윌란에서는 첫 시즌부터 16경기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하고, 전반기 덴마크 리그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준다.

그러나 아시안컵 첫 경기 바레인전에서는 몇번의 결정적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3골이 터졌지만, 모두 미드필더에서 터진 득점이었다. 조규성은 “득점 찬스도 있었는데 내가 그걸 살리지 못해서 어렵게 갔다고 생각한다. 이제 첫 경기니까 몸을 풀었다고 생각하고,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투지를 드러냈다.

이강인

아시안컵을 앞두고 최전방 자원 황의조가 불법 촬영 혐의로 대표팀에서 빠지면서 조규성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다른 최전방 자원을 물색하는 대신 조규성과 오현규(셀틱)만 데리고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출신인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꾸준히 주면서 신뢰를 보낸다.

조규성은 “감독님께서는 항상 박스 지역에 많이 들어가라고 말씀하신다”면서 “첫 경기 때는 내려가서 하려고 했는데 조언해주신 부분을 생각하면서 기회를 살리려고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날카로운 크로스로 자신에게 득점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대한 신뢰도 굳건하다. 조규성은 “강인이는 워낙 잘해주기 때문에 나만 집중하면 무조건 골은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20일 만날 2차전 상대 요르단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요르단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강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에겐 알다시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형이 있어서 수비적으로는 불안한 게 없다. 충분히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도하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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