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결정력 ‘마이너스’…중국, 졸전에 조별리그 탈락 위기
참가 이래 2경기 연속 무득점 처음
기대득점 1.5골 뒤집고 결정력 -1.5
중국 축구가 2023 아시안컵에서 빈공에 신음하고 있다. 골이 터져야 승리할 수 있는 축구에서 마이너스 결정력으로 조별리그 통과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중국은 지난 17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레바논과 0-0으로 비겼다. 지난 13일 타지키스탄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비긴 중국(승점 2점)은 개최국 카타르(2승)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순위만 따지면 나쁘지 않지만 경기 내용은 실망스럽다. 두드리고, 또 두드렸는데 골이 터지지 않았다. 레바논을 상대로 15개의 슈팅(유효슈팅 7개)을 쏟아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타지키스탄전 역시 9개의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터라 한숨이 절로 나온다.
중국의 처참한 골 결정력은 숫자에서 잘 드러난다. 스포츠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레바논전에서 중국의 기대득점(xG)은 1.5골이었다. 최소 1골에서 2골은 넣을 수 있는 장면을 연출했다는 얘기다.
특히 에스파뇰(스페인)에서 과거 3년간 활약했던 우레이는 xG가 1골이었을 정도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결과는 0골이었다. 골 결정력을 따질 때 실제 득점에서 xG를 빼서 마이너스(-)가 나올 경우 골 결정력이 나쁘다고 분류하는데, 중국은 -1.5로 처참한 수준이다.
중국은 타지키스탄과의 1차전에서도 ‘실제 득점-xG’가 -0.74골로 본선 참가 24개국 가운데 키르기스스탄(-1.18골)과 타지키스탄(-0.9골)에 이어 3위였다.
중국이 1976년 아시안컵에 처음 참가한 이래 2경기 연속 무득점은 처음이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회 8강에서 이란에 당한 0-3 완패까지 더하면 3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마이너스 골 결정력은 16강 전망도 불안하게 만든다. 중국의 마지막 상대이자 개최국인 카타르는 이미 2승으로 토너먼트 티켓을 손에 넣었다. 객관적인 전력을 감안한다면 중국이 카타르에 승리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중국이 카타르에 패배하고, 레바논 혹은 타지키스탄이 승리한다면 조 2위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조 3위로 16강 진출 가능성을 따져야 하는데, 다득점에서 불리하다는 평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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