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끼리 뭉치자!” 아시안컵서 이런 훈훈함이...'라이벌팀’ 홀로 응원한 팬→반응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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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태국을 응원한 베트남 축구 팬의 사연이 화제다.
태국은 16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2-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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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홀로 태국을 응원한 베트남 축구 팬의 사연이 화제다.
태국은 16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2-0으로 승리했다. 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득실차에서 앞서며 F조 1위에 안착해 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동남아 국가들은 모두 고전했다. D조에 속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이라크에 1-3으로 패배했고, 베트남 역시 우승 후보인 일본을 상대로 2-4로 아쉬움을 삼켰다. 우리나라와 함께 E조에 속한 김판곤의 말레이시아 역시 요르단에 0-4 대패를 당했다.
유일하게 동남아의 자존심을 지킨 태국이었다. 태국은 전반 26분 차이디드의 선제골을 성공시키면서 먼저 앞서갔다. 키르기스스탄도 밀리지 않고 공세를 펼쳤지만, 태국이 역습 기회를 노리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계속 연출했다. 차이디드가 추가골을 넣어 멀티골을 달성하면서 승부는 결국 태국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의미 있는 승리였다. 베트남 매체 '바오봉다'는 “태국이 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승리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최초로 대륙 대항전 개막전에서 승점 3점을 얻은 팀이기도 하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경기장에 태국을 응원한 베트남 팬이 조명됐다. 매체는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태국축구연맹 홈페이지에는 경기장 관중석에서 태국 국기를 들고 응원하는 베트남 팬의 모습이 담겼다. 이 이미지는 SNS에서 엄청난 반응을 받았다. 현재까지 '좋아요' 수는 약 30,000개, 댓글 및 공유 수는 약 1,000개에 달한다”라고 설명했다.
여러 나라가 그러하듯, 같은 대륙에 인접해 있는 태국과 베트남은 평소 서로를 라이벌로 인식하고 있다. 그동안 동남아에서는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태국이 월드컵 예선, 아시안컵, 스즈키컵 등 국제 대회에서 베트남을 만날 때마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때문에 이날 베트남 팬의 행동은 큰 화제가 됐다.
태국 팬들도 화답했다. 매체는 “동남아시아에 있는 우리는 서로 도와야 한다. 베트남에 감사드린다.”, “내 이웃을 존경한다”, “우리는 동남아시아인이다. 우리는 또한 서로를 응원해야 한다. 베트남 고마워요” 등의 팬들이 남긴 반응을 소개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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