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우승후보’ 호주, 시리아 1대0으로 꺾고 2연승+16강행 확정 [아시안컵]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1. 1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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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승후보다웠다. 호주가 2연승으로 아시안컵 대회 2번째로 16강행을 확정했다.

호주는 18일 오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번째 경기서 시리아를 1-0으로 꺾고 2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조기에 승점 6점을 확보한 호주는 최소 B조 2위 이상의 순위를 확보하면서 전날 대회 개최국 카타르에 이어 2번째로 16강행을 확정하며 2015년 아시안컵 우승에 이어 9년만의 대회 우승을 위한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웠다.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News1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News1
호주는 앞선 13일 인도와의 첫 경기서 잭슨 어바인과 조던 보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한 데 이어 2차전서도 후반 14분 어바인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반면 14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점을 얻었던 시리아는 3차전 인도와의 경기서 반드시 승리한 이후 우즈베키스탄과 호주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시리아는 4-4-2 포메이션으로 호주를 상대했다. 사바그와 헤사르 투톱에 알아스와드-엘리아스-함-라마단의 미드필더 라인을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웨이스-오우소-크루마-아잔의 포백 라인을 내세웠고, 골키퍼 장갑은 마다니아가 꼈다.

호주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매튜 라이언이 골키퍼로 나섰고, 아지즈 베히치-해리 수타-케미런 버지스-게신 존스가 백포라인을 구성했다. 코너 멧커프-에이든 오닐-잭슨 어바인이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조던 보스-마틴 보일-미첼 듀크가 공격 쓰리톱으로 출전했다.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News1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News1
전반전은 호주가 한 수위의 팀 전력과 조직력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효율적인 돌파에 이은 크로스 등과 함께 위협적인 세트피스 공격을 앞세워 여러 차례 시리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시리아도 카타르로 원정 온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몇 차례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호주 골문을 노렸다.

전반 5분만에 시리아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시리아의 공격수 헤사르가 볼을 잡았다. 호주 수비진이 핸드볼을 주장하며 심판의 판정을 기다리는 사이 사바그에게 다시 패스가 연결됐다.

사바그는 지체하지 않고 강력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대 오른쪽을 맞고 반대편 골대 방향으로 튕겨 나가면서 골문을 벗어났다. 호주 입장에선 경기 초반 수비수들이 집중력을 잠시 잃은 사이 일격을 당할 뻔한 가슴 철렁한 장면. 반대로 시리아 입장에선 절호의 선제 득점 기회를 놓친 아쉬운 순간이었다.

호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9분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보스의 헤더로 떨궈준 볼을 버지스와 어빈이 연이은 슈팅으로 시리아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두 차례의 슈팅이 모두 상대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News1
호주는 이어진 전반 11분 보스의 슈팅이 다시 한 번 빗나갔고, 12분 프리킥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호주가 전반 17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으며 또 한 번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어바인의 헤더가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고, 23분 다시 어바인이 때린 슈팅도 영점이 맞지 않았다.

전반 27분 호주가 경고를 받았다. 미드필더 아이덴 오닐이 시리아의 공격수 사바그와 경합을 펼치던 도중 손으로 상대 얼굴을 가격했고, 주심은 옐로우 카드를 꺼내들었다. 코에서 출형이 생긴 사바그가 쓰러지면서 경기가 2분 정도 지연됐다. 하지만 사바그는 다행히 큰 부상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News1
전반 36분 호주가 또 한 번의 기회를 잡았다. 보일이 연결한 코너킥을 존스가 짤라 들어가는 헤더로 절묘하게 다시 문전으로 바짝 붙여놨다. 하지만 쇄도한 어바인의 발에 닿지 못하면서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시리아도 전반 38분 역습 찬스에서 얻은 코너킥 기회서 라마단이 올린 크로스가 골라인 밖으로 허무하게 흘러나가면서 오랜만의 기회를 놓쳤다. 이어진 39분 공격 기회에서도 혼전 상황 박스 안으로 연결된 공을 상대 호주 수비가 걷어낸다는 게 라마단에게 이어졌다. 라마단은 지체하지 않고 슈팅을 때렸지만 아슬아슬하게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45분 실리아의 사바그가 때린 슈팅도 빗나가고 말았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시리아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시리아가 역습 상황 오른쪽에서 반대편 왼쪽의 라에게 큰 방향 전환의 패스를 보냈다. 이어 낮게 올라온 크로스를 박스 중앙에 있던 헤사르가 트래핑해 낸 이후 잡았지만 마지막 슈팅까지는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은 전반전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 됐다.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News1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News1
후반전도 호주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경기를 주도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하지만 좋은 흐름 속에서도 단단한 블록을 구성한 시리아의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호주가 58분 보스, 멧커프, 오닐을 빼고 사무엘 실베라-라일리 맥그리-키아누 배커스까지 3명의 선수를 대거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리고 후반전 내내 경기를 주도한 호주가 마침내 시리아 골문을 열었다. 2차전 선제골의 주인공 역시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어바인이었다.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News1
오른쪽에서 보일이 저돌적인 돌파로 시리아 박스 안으로 진입한 이후 패스를 연결했다. 공을 위로 툭 올리는 터치로 패스를 이어 받은 어바인은 터닝 동작 이후 강력한 슈팅으로 시리아 골문을 가르며 1-0으로 균형을 허무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인도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로 대회 2호골에 성공한 어바인의 활약에 호주는 좋은 경기 내용을 골로 보답받았다.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News1
선제골을 내준 시리아도 라인을 끌어올리며 만회골을 위해 애썼다. 68분 시리아가 중거리 슈팅 한 방으로 만회골을 노렸다. 페널티 박스 중앙 왼쪽 부근 먼 거리에서 아잔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슈팅 파워가 세지 않아서 무난하게 잡힐 듯 보였던 슈팅은 회전이 걸려 갑자기 뚝 덜어졌고, 호주 골키퍼 매튜 라이언이 잡으려다 놓친 공이 자칫 골문안으로 들어가는 허무한 득점이 될 뻔했다. 하지막 라이언이 급히 골라인에 근접한 공을 다시 잡아내면서 ‘기름손’이 될 뻔한 아찔한 순간을 막았다.

시리아도 65분과 66분 크르빈과 유세프를 투입하며 경기 흐름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이후 양 팀에서 번갈아가면서 부상자들이 나오면서 경기가 소강상태로 진행됐다.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News1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News1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News1
시리아도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78분 안토니오 야쿠브를 투입하며 3번째 교체카드를 꺼냈다. 호주도 듀크를 빼고 브루노 포르나롤리와 쿠시니 옌기를 투입하며 4,5번째 교체카드를 모두 썼다.

83분 시리아가 빠르게 치고 올라갔지만 오프사이드가 나오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어진 84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때린 유세프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다 지날때까지 시리아도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호주의 날카로운 역습에 실점할 뻔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호주가 1-0의 리드를 잘 지켜내면서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2연승을 완성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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