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인데 왜 출근안해?”…‘주 4일제’ 세계 최초로 도입하는 K철강회사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4. 1. 18. 22: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스코가 22일부터 주4일제를 도입한다.

고로와 공장을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철강업체 중에 주4일제를 도입하는 것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2일부터 전사 상주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격주로 주 4일제를 실시한다.

포스코 측은 주 4일제 시행으로 효율적으로 근무일과를 설계할 수 있어 직원들의 자기 계발이나 역량 강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SK도 월 1회 주 4일
산업계로 확대될지 ‘눈길’
[사진 출처=연합뉴스]
포스코가 22일부터 주4일제를 도입한다. 고로와 공장을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철강업체 중에 주4일제를 도입하는 것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2일부터 전사 상주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격주로 주 4일제를 실시한다. 격주 4일제는 2주간 근무하는 10일 중 8일은 1시간씩 더 근무하되, 격주로 금요일에 쉬는 방식이 유력하다.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내 교대 근로자들은 기존 4조 2교대 근무 형태를 유지한다.

일부 기업에서 이미 부분적 주 4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근무시간 단축 움직임이 산업계로 확대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카카오 등은 월 1회, 주 4일제를 실행 중이고 카카오게임즈나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등 정보기술(IT) 업계는 부분적으로 주 4일제나 주 4.5일제를 채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포스코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통해 격주 4일 근무제 도입 등에 합의한 바 있다. 포스코의 격주 주 4일제는 사측이 먼저 교섭에서 제안했다. 사측은 교섭 당시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격주 주 4일제 도입을 즉시 시행할 것을 제시했다.

현재 포스코 직원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 평균 40시간을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선택적 근로시간 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이 부서별 업무 여건에 따라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는 자율적으로 주 4일제나 선택적 근로시간 제도를 활용해서 근무시간과 휴일을 정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측은 주 4일제 시행으로 효율적으로 근무일과를 설계할 수 있어 직원들의 자기 계발이나 역량 강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성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주 4일 근무제 도입, 시간이 아니라 효율이 관건’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결국 주 4일 근무제 성공여부는 시간이 아니라 ‘효율성’에 있었다”며 “줄어든 시간의 분량만큼 생산성을 높이는 것보다 현재 만연하고 있는 비효율을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