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일파만파...위기의 기시다 총리 “파벌 해산 검토”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4. 1. 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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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집권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스캔들 문제와 관련해 자신이 이끌던 파벌인 '기시다파'(정식 명칭 '고치정책연구회')의 해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저녁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된다면 그런 것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말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지자 기시다 총리는 "정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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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내 네 번째로 큰 ‘기시다파’
비자금 스캔들 회계 담당자 입건 앞서
기시다, 탈퇴 이어 해산 의사도 밝혀
위기 몰리자 돌파구로 삼은 듯
기시다 일본 총리 [사진출처=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집권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스캔들 문제와 관련해 자신이 이끌던 파벌인 ‘기시다파’(정식 명칭 ‘고치정책연구회’)의 해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저녁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된다면 그런 것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파는 소속 의원 47명으로, 자민당 내 파벌로는 4번째로 규모가 크다.

그의 발언은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을 수사 중인 도쿄지검 특수부가 기시다파의 전 회계 담당자를 입건할 방침을 굳혔다는 보도 이후에 나왔다. 비자금 문제로 위기에 몰리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파벌 해산을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지자 기시다 총리는 “정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7일에는 “총리 재임 기간에는 내가 회장으로 있는 기시다파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다른 파벌에 대해서도 해산을 요구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선 우리는 신뢰 회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도쿄지검 특수부가 기시다파의 전 회계 담당자를 입건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8∼2020년 기시다파 회계를 맡은 담당자는 정치자금 모금 행사(파티) 때 파티권 판매자가 불분명한 자금 2000만엔(약 1억8000만원) 가량을 계파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

이 담당자는 검찰 조사에서 이를 인정했으며, 해당 자금은 계파 운영비에 충당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지검은 이 회계담당자에게 벌금을 물리는 약식 기소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검찰 수사는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가 주요 표적이지만 4번째 규모인 ‘기시다파’와 다섯번째인 ‘니카이파’ 등에 대해서도 진행 중이다.

니카이파의 경우 계파 회장인 니카이 도시히로 의원 비서를 허위기재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찰이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니카이 의원실 비서는 검찰에서 파티권 판매 할당량을 넘게 판매한 대금을 계파에 납부하지 않고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도 기재하지 않았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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