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석 "블로킹 득점은 양효진만큼…은퇴는 김연경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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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최고의 미들 블로커 신영석(37·한국전력)은 V리그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18일 두 여자배구 선수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어떤 모습에서 은퇴하는 게 가장 나다운 모습일까"라고 운을 뗀 신영석은 "김연경 선수가 말했던 것처럼 가장 빛날 때 은퇴해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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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남자배구 최고의 미들 블로커 신영석(37·한국전력)은 V리그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18일 두 여자배구 선수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현역 목표를 말하면서는 같은 미들 블로커 양효진(34·현대건설)을, 은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을 땐 김연경(35·흥국생명)을 각각 언급했다.
신영석은 이날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전에서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11득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V리그 남자부 최초로 블로킹 득점 1천200개를 돌파했다.
이미 이 부문 1위를 질주하는 신영석은 2위 이선규(은퇴·1천56개), 3위 하현용(삼성화재·1천17개)을 넉넉히 따돌렸다.
그러나 경기를 마치고 만난 신영석은 아쉬움부터 털어놓았다.
신영석은 "해가 바뀌기 전에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늦어져서 너무 아쉽고 자책도 했었다"면서 "4라운드가 끝나기 전에 달성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을 뛴다면 해가 넘어가기 전에 1천300개를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여자부 통산 블로킹 득점 1위 양효진(1천523개)을 두고는 "대단하다. 양효진 선수 앞에서는 겸손해지는 것 같다. 두 배 이상 노력해서 양효진 선수만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39세가 된 신영석은 은퇴에 대한 고민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은퇴 시점에 대해 "마흔살이 되는 내년까지를 목표로 잡았었다. 길어야 2년, 짧으면 1년이지 않을까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어떤 모습에서 은퇴하는 게 가장 나다운 모습일까"라고 운을 뗀 신영석은 "김연경 선수가 말했던 것처럼 가장 빛날 때 은퇴해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2월 김연경은 "가장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자리를 내려놓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신영석은 "그날이 언제 올지 모르지만,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확신이 있다"면서 "우승하고 은퇴. 멋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면서 씩 웃어 보였다.
하지만 입으로는 은퇴를 말해도 그의 열정은 아직 코트를 떠날 준비가 안 돼 보였다.
신영석은 경기 때마다 가장 먼저 코트를 밟아 서브 연습을 하고, 상대 공격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꼼꼼히 적어놓은 공책을 챙겨온다.
신영석은 서브 연습에 대해 "나이가 있다 보니까 몸이 잘 안 풀려서 일찍 나온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렇게 한지 3년쯤 됐다. 아마 은퇴할 때까진 계속할 것 같다"고 했다.
분석 노트에 대해선 "어렸을 때부터 선배님들로부터 분석이 가장 기본이라고 배웠다"면서 "공격하는 선수가 어떤 식으로 플레이하는지 달달 외우려고 한다. 그래야 후배들이 저를 따라올 수 있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한다"고 설명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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