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4, “예약될까요” 한국어 질문 바로 영어 통역

김상범 기자 2024. 1. 18. 22: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갤럭시가 통역사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가 공개된 18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S24 체험 행사장에서 소비자들이 이 제품의 인공지능(AI) 실시간 통역 기능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친구에 보낸 문자메시지 복사해
팀장에 보내면 공손하게 톤 조절
풍경 사진 속 아파트에 원 그리니
위치·최근 거래가격까지 줄줄이

“이번주 토요일에 식당을 예약하고 싶습니다. 가능할까요?”

통화로 연결된 식당 직원에게 물었다. 영어를 쓰는 직원에게 대뜸 한국어로 질문하는 다소 ‘무례한’ 상황. 하지만 스마트폰의 기계 음성이 곧바로 이 말을 영어로 바꿔 읊어준다. “I’d like to make a reservation for a restaurant this Saturday. Is it possible?”

이를 알아 들은 식당 종업원이 대답한다. 물론 영어다. “I believe we’re fully booked, but let me double check.” 이 역시 스마트폰이 즉시 한국어로 옮겨준다. “예약이 꽉 찼다고 생각하지만, 다시 확인해 보겠습니다.”

삼성전자는 18일 전날 공개행사에서 선보인 ‘갤럭시 S24 시리즈’에 온디바이스(기기 내장) 형식으로 탑재된 인공지능(AI) 기능을 시연했다.

먼저 보여준 장면은 갤럭시 AI의 ‘실시간 통역’ 기능이다. 영어·한국어·중국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물론 이번 시연은 실제 사람이 아닌 가상의 화자를 상대로, 사전에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진행된 것이다. 갤럭시 S24의 AI는 한국어와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양쪽 모두에게 분명한 의사를 왜곡 없이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갤럭시 S24에는 메시지를 보내는 상대나 상황에 따라 문구의 톤을 적절하게 제안하는 기능도 새롭게 들어갔다. 친구에게 보낸 “2024년이 시작됐당, 시간 참 빨라!”로 시작하는 새해 인사를 복사해 ‘강팀장님’과의 채팅창에 붙여넣었다. 그러자 바로 갤럭시 AI는 “2024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라며 자못 공손한 어투로 자연스레 바꿔줬다.

휴대폰 화면에 원을 그리는 동작만으로 궁금한 점을 해결할 수 있는 ‘서클 투 서치’ 기능도 특징이다. 홈 버튼을 길게 눌러 해당 기능을 활성화한 뒤 손가락을 움직여 동그라미나 사각형 등 영역만 지정하면 된다. 텍스트는 꾹 눌러 하이라이트 표시를 치면 된다. 풍경 사진에 찍힌 아파트가 궁금하다면? 구글이나 네이버에 접속할 필요 없이 아파트를 주변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면 된다. 곧바로 “갤러리아 포레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어서 추가로 ‘가격’이라고 묻자 AI는 “2023년 9월 100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는 정보를 내놓았다. 단어 하나만 입력했지만 전체적인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적합한 결과를 제시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 ‘서클 투 서치’에서 제시하는 답변은 일반적 검색 결과처럼 리스트 형태로 제시하는 게 아니라 AI가 가장 최적의 답을 골라주는 것”이라며 “아울러 이전 검색에서 나왔던 내용의 맥락을 인식하고 답을 주는 대화형 검색 기능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