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 "결혼 행복지수? 50%…작년 이혼 위기 있었다" 무슨 일?

방송인 안선영 /사진=머니투데이 DB

방송인 안선영이 남편과 지난해 이혼 위기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안선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남편과의 첫 만남을 언급했다.

안선영은 "자가도 2개 갖고 있고 좀 자신감이 있던 시절이다. 돈 생색내고 전화 안 받는 나쁜 청담동 오빠들만 만났다. 그런데 (남편은) 트럭을 타고 나를 데리러 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 차는 18만km 이상 주행한 트럭이었다. 앞 유리는 돌을 맞았더라. 카톡도 안 되는 011 번호를 15년째 쓰고 폴더 휴대전화를 쓰고 있었다"라고 말해 듣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남편은 안선영에 물건을 오래 쓰는 이유에 대해 "물건에도 기운이 있다. 이 트럭으로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에 이 차가 멈출 때까지 절대 안 버린다"라고 했다고. 안선영은 "그게 굉장히 멋있어 보였다"면서도 "지금은 구질구질하기 짝이 없다"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결혼 행복지수'를 묻는 말에 안선영은 "난 50%다. 아들을 양육하는 부모로서 우리는 100점짜리다. 굉장히 합심이 잘 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선영은 남편에 대해 "작년에 한 번 이혼 위기를 찍고 많이 달라졌다"며 "99개 잘해주고 (말로) 한 방에 까먹는 사람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안선영은 "(남편은) 어딜 가서 리더해야 하는 스타일인데 '아내가 열심히 돈 벌어서 좋겠다'라는 소리가 스트레스였나보다. 사람들 앞에서 버럭해서 나를 누르려고 한다든지, 부부싸움 하다가 식당에서 먼저 가는 등 자기가 먼저 세다는 걸 보여줬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연애할 때 제일 좋았던 포인트가 결혼해서 살면 제일 이혼하고 싶은 포인트다. 둘이 너무 똑같고 너무 부딪힌다"라고 꼬집었다.

안선영은 "우리는 언제든지 갈라설 수 있으니까 긴장하고 상의한다. 그래서 (결혼 행복지수가) 50%"라며 "불편함을 감당해 내는 게 결혼생활이다. 내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보듬어주면 결혼 생활에 큰 무리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