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불황이라더니 이곳은 왜?...철길 따라 통장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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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분양시장 불황에도 역세권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주거 입지와 편의성에 중심을 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역세권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도권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이 역세권 단지였다.
이에 역세권 단지를 찾는 수요는 많지만 입지가 희소해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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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분양한 아파트 총 126곳 중 역세권 단지는 55곳(43.65%)으로 집계됐다. 역세권은 직선거리 500m 내에 지하철역이 위치한 단지를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25곳, 경기 21곳, 인천 9곳 등 순이었다.
수도권 역세권 단지는 청약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했다. 역세권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9.94대 1을 기록했다. 비역세권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9.87대 1)의 2배가 넘었다. 지난해 수도권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이 역세권 단지였다.
전문가들은 역세권 단지의 인기 요인으로 주거 편의성을 꼽았다. 역세권 단지는 교통이 편리하고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생활 인프라가 풍부해 주거 만족도가 높다. 이에 역세권 단지를 찾는 수요는 많지만 입지가 희소해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주택 결정 시 입지적 고려 요인’(9개 항목 중 3개 선택)에 대해 응답자 1300명 중 64%가 ‘교통 편리성’을 선택했다. 그 뒤를 ‘생활편의, 상업시설 접근 편리성’(60%), ‘직장과의 거리 및 직주 근접성’(47%), ‘개발·투자가치, 지역 호재’(31%) 등이 이었다.
한 분양업계 전문가는 “역세권 단지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히 인기가 많은 스테디셀러”라며 “환금성이 뛰어나고 자산 가치가 높아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면 연내 분양하는 수도권 역세권 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인천 계양구 작전동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계양’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동, 총 1370가구 대단지다. 이 가운데 62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부천시 송내동에 ‘송내역푸르지오센트비엔’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동, 총 1045가구 규모로 올라선다. 이 중 22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송내역과 중동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GS건설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에서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의 분양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6개동, 총 472가구로 구성된다. 수인분당선 영통역이 도보권이다. 올해 개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용인역 접근성도 우수한 편이다.
제일건설은 인천 서구 불로동에 ‘제일풍경채검단3차’를 조성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총 610가구 규모다. 사전공급을 제외한 39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와 있다. 도보권에 오는 2025년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연장선 신설역인 103역이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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