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사우디 관계정상화, 전쟁 종식 및 중동 판도 변화의 핵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다보스 포럼 연설…"더 나은 미래로 나갈 기회"

[다보스(스위스)=AP/뉴시스]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1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관계 정상화는 하마스와의 전쟁을 종식시키는 핵심 요소이며 중동 전체의 판도를 바꾸는 요소라고 말했다. 2024.01.18.

[다보스(스위스)=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관계 정상화는 하마스와의 전쟁을 종식시키는 핵심 요소이며 중동 전체의 판도를 바꾸는 요소라고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18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연설에서 말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아직은 미묘하고, 깨지기 쉬우며,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양국 관계 정상화야말로 실제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며칠 전 파이잘 빈 파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다보스 패널에서 "지역 평화에는 이스라엘의 평화도 포함된다"며 사우디는 이스라엘을 더 큰 정치적 합의의 일부로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는 "그러나 그것은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덧붙였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다보스에서 팔레스타인이 국가로서의 지위를 획득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안보와 이 지역 내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우파 정부는 2개 국가 해결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치명적인 공격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이스라엘인들은 안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이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낮다며 "'2개 국가 해법'을 말하려면 먼저 '우리는 진정한 안전을 제공받고 있는가?'라는 핵심적 질문을 다루어야 한다. 이스라엘인들은 이웃 국가들이 테러를 미화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평화 과정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마스에 대해 이란으로부터 비롯되는 '악의 제국' 대리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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