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잘했어요" 결국 김숙도 PD도 울었다! 폐지 '홍김동전' 뜨겁게 안녕[종합]

이유나 2024. 1. 1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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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정말 잘 놀았다.. 우리 잘했어요~"

18일 70회를 끝으로 종영한 '홍김동전'이 웃음과 눈물로 범벅된 뜨거운 안녕을 고했다.

멤버들은 폐지 확정인 '홍김동전' 마지막회 녹화를 하면서 싱숭생숭한 마음을 내비치며 "휘몰아치듯 해야한다. 조금 텀이 있으면 울컥한다"며 마지막 녹화에 열의를 보였다.

이날도 지난해 연예대상에서 눈물을 흘린 주우재 놀리기로 시작됐다. 주우재는 "내가 놀림을 하도 당해서 당시 멘트를 외웠다"고 말하며 "우리 잘했어요~"라고 재연했다. 조세호는 "우재가 그 영상으로 그 동안의 싸가지가 많이 지워졌다"고 거들었다. 주우재는 "세호 형이 내가 운걸로 이상한 소문을 퍼뜨리고 다니더라"라며 "유재석 형이 '세호가 너 운거 다 짜고 한거라는데?'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조세호는 "제가 그랬습니다. 우재가 가짜 눈물을 흐렸다고 했다"고 인정하면서 "그래도 우재가 맨날 녹화 끝나고 실수한 거 없을까요? 묻는 착한 애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홍진경은 "매번 실수했지. 매번 얼마나 상처받으면서 돌아간지 아냐?"라고 타박하자 주우재는 "세호형이 더 하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조세호는 "제가 그랬습니다"라고 또 한번 차분히 인정해 웃음을 안겼다.

주우재는 "제가 그랬기에 홍진경 누나 최우수상에 1%라도 일조한게 있지 않겠나"라고 반문해 홍진경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우영이는 "저는 다른 프로그램에 일부만 섭외되면 안할거다. 완전체만 할 것"이라고 의리를 보였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우리는 할건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세호는 이날 '홍김동전' 비긴즈 의상을 입고 등장해 초심을 되새겼다.

첫번째 풍선바지 벌칙 담당은 홍진경이 낙점됐다. 이날따라 엄청나게 커진 풍선은 터지지 않아 모두를 긴장케 한 가운데 마지막에 홍진경이 입던 바지가 벗겨져 웃음을 유발했다.

홍진경은 "나 너무 치욕스러워"라고 소리치며 벗겨진 바지로 인해 놀란 마음을 진정시켰다. 멤버들은 "마지막 이미지 회복 안할거냐"며 끝까지 티격태격했다.

이날 조금 많이 이른 '추석 특집'으로 진행된 콘셉트, 한가위 대 명절을 맞아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명절 잔소리를 들어야 하는 '인당수로 향하는 컨베이어 밸트' 미션이 진행되어 멤버들을 긴장시켰다.

첫번째 조세호는 컨베이어 벨트 끝에서 "술좀 그만 먹어라" 잔소리 듣기에 성공. 조세호 모친은 '홍김동전' 마지막 녹화에 멤버들과 제작진에게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고생한걸 알고 있기 때문에 모두에게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 꼭 하고 싶다"고 말해 울보 주우재를 또 한번 울컥하게 했다. 이어진 멤버들의 부모님들의 응원 전화에 모두가 먹먹한 마음.

마지막 주자인 김숙은 송은이에게 전화했고, 송은이는 연예대상에서 오열한 주우재에게 "너 KBS 사장님인줄 알았다. 니가 대주주인줄 알았다고"라고 놀렸다. "몇 안되는 즐겨보는 프로그램이었다"는 송은이는 '비보에서 제작해달라'는 김숙의 요청에 "제목을 송김동전으로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홍진경이 반발하자 "송김홍전으로 하겠다"고 기획자의 유연성을 발휘했다.

제작진은 "2022년에 만나 2024년 1월 18일 마지막회, 553일 동안 70회차로 마무리한다"며 끝인사를 부탁했다.

우영은 "홍김동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누나들 형들 덕분에 마음껏 재롱 부리느라 그냥 행복하게만 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누나들 형들과 시청자들에게 인사드리도록 하겠다. 전 제 자리에서 열심히 본업하면서 더 재간둥이가 되서 준비하겠다"고 인사했다.

주우재는 눈물을 흘리며 "이 순간이 오네요. '뜨겁게 안녕' 노래 많이 들은 요즘인데 그렇게 쿨하지 못하겠다. 1년 반동안 너무 재밌는 긴 꿈을 꾼 것 같습니다. 언젠가 같은 꿈을 또 꿀 때가 있으니까. 그때를 기다려보겠습니다"라고 재결합을 고대했다.

조세호는 "홍김동전 시청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하다"며 "프로그램 하면서 팬카페가 생긴건 새로운 경험이었다. 저금통분들 감사드리고 멤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이제 마침표를 찍을 때..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린다"고 했다.

홍진경은 "데뷔한지 오래되서 프로그램이 사라지고 생기고 하는 거 많이 겪었는데도 홍김동전은 여운이 깊고 진하다. 멤버들과 인연 이어가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언제 어디서나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맏누나이자 대장부 김숙도 눈물을 보였다. 김숙은 "왜 울컥하지,, 나 우는거 싫은데..누가 물어보더라. '너네 왜 끈끈하냐?'라고.. 그 이유를 모르겠다. 한 회 한 회 근근이 살아와서 서로 위하는 마음이 컸다. 남동생 셋이 생기고 여동생 한명이 생긴 프로그램"이라며 "제작진까지 이렇게 끈끈하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행복한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하며 먹먹해했다. 그러면서 "정말 잘 놀았다"고 웃으며 다시 만날 그 날을 기대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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