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조동현 감독 ”결과는 만족, 과정은 수정 필요“, 전희철 감독 ”영준이 부상 이탈, 버텨야 하는 시점 도래“
현대모비스가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4 정관장프로농구에서 게이지 프림, 케베 알루마, 박무빈 활약을 묶어 오재현, 자밀 워니가 분전한 서울 SK를 접전 끝에 96-91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현대모비스는 3연패 탈출과 함께 15승 16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그대로 6위다. SK는 2연패에 빠졌다. 10패(22승)째를 당했다. 순위는 그대로 2위다.
SK가 오재현, 안영준의 공격에서 활약에 힘입어 26-21로 1쿼터를 앞섰다. 오재현은 돌파와 점퍼 그리고 자유투와 3점슛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10점을 몰아쳤고, 안영준 역시 세 가지 공격 방법(점퍼, 3점슛, 자유투)을 통해 6점을 집중시켰다. 현대모비스는 박무빈과 게이지 프림 득점으로 20점+를 만들었지만, 수비에서 공백을 경험하며 5점차 리드를 허용하고 말았다.
2쿼터에는 현대모비스 공수 집중력이 돋보였다. 30점을 몰아치며 12점만 실점했다. 놀라운 득실 마진이었다. 결국 13점을 앞섰다. SK는 2분이 지날 때 부상으로 경기에서 이탈한 안영준 공백 속에 심하게 흔들렸다. 현대모비스가 51-38로 크게 앞섰다. SK는 위기를 지나쳤다.
3쿼터, SK 추격전이 눈에 띄었다. 무려 34점을 집중시켰다. 오재현, 워니, 오세근이 각각 10점씩을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도 높은 집중력 속에 점수를 더했지만, SK의 효율적인 추격전에 점수 차를 줄여주고 말았다. 현대모비스가 78-72, 6점만 앞서며 3쿼터는 정리되었다.
4쿼터, 양 팀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현대모비스가 달아나면, SK가 어김없이 좁혀갔다.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이우석 3점으로 8점차 리드를 잡은 현대모비스가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SK는 이날 인생 경기를 펼친 오재현이 있었다. 돌파로 시동을 건 오재현은 이후 3점슛 두 개를 연거푸 터트렸다. 끝날 것 같던 경기에 다시 긴장감이 돌았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현대모비스가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전희철 감독은 ”2쿼터에 무너지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추격전에서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주력 선수들 공백이라고 생각이 든다. 2쿼터에 싫은 소리를 했다. 영준이가 빠지면서 멘탈이 흔들린 것 같다. 아쉬운 경기다. 영준이는 파열같다고 한다. 주축 선수 3명이 빠진다. 버텨야 하는 시점이 왔다.“고 전했다.
고메즈 딜리아노는 이날 8분을 출전해 2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남겼을 뿐이다.
경기 후 조동현 감독은 “결과는 만족한다. 과정에 아쉬움이 있다. 어쨌든 좋은 결과를 마주할 수 있던 것에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이어 조 감독은 “슛은 들어갈 때가 있고 아닐 때도 있다. 잘되면 90점을 넘긴다. 그래도 기본에 대해 강조한다. 기본과 수비를 늘 강조한다. 슛은 본인들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크다. 인지는 하고 있다. 여튼 오늘은 잘 해주었다.”고 전했다.
또, 조 감독은 “경기력 차이가 크다. 경험 부족이라고 본다. 3쿼터 SK 경기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집중력이 부족했다. 오늘 경기 뿐 아니라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숙제다. 경험이 쌓이고 집중력이 올라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주제는 이날 36점을 몰아친 SK 가드 오재현에 대한 이야기였다.
조 감독은 ”약속된 수비가 전반전에는 잘 되었다. 후반전에 좋지 못했다. 그래서 많이 허용했다. 수비 디테일에 대해 다시 이야기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워니 수비 때문에 재석이를 많이 사용했다. 준일이나 지훈이보다는 재석이가 좋다. 무빈이나 옥존은 성장 과정이라고 본다. KT 시절에 재도가 생각난다. 무빈이는 격려를 하면서 기본적인 것은 계속 강조를 할 생각이다. 갖고 있는 재능은 기대 이상이라고 본다. 옥존은 적응 과정이다. 아직 국내 선수들을 잘 모른다. 장점만 살려주길 바란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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