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킹스맨'의 쾌감이 그리웠던 당신에게…화끈하고 경쾌한 '아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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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Man)라는 희대의 명대사를 비롯해, 현란한 첩보 액션 위에 전에 없이 독창적인 오락성을 가미해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 '킹스맨' 시리즈의 매튜 본 감독이 또 한 편의 새로운 스파이 액션물을 들고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민다.
매튜 본 감독의 8번째 장편 영화 '아가일'은 자신이 집필한 스파이 소설 속 이야기가 현실에서 똑같이 일어나며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실제 요원을 만나고,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려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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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Man)라는 희대의 명대사를 비롯해, 현란한 첩보 액션 위에 전에 없이 독창적인 오락성을 가미해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 '킹스맨' 시리즈의 매튜 본 감독이 또 한 편의 새로운 스파이 액션물을 들고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민다.
매튜 본 감독의 8번째 장편 영화 '아가일'은 자신이 집필한 스파이 소설 속 이야기가 현실에서 똑같이 일어나며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실제 요원을 만나고,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려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아가일'의 주된 소재와 서사는 언뜻 독창적이고 신선해 보이지만. 이미 수없이 많은 영화에서 다뤄졌던 것이다.
자신이 소설 속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스트레인저 댄 픽션'(2007) , 평범한 커리어 우먼이 배신자로 낙인찍힌 스파이를 만나며 사건에 휘말리는 영화 '나잇 & 데이'(2010), 서로 킬러라는 정체를 숨기고 결혼한 부부의 비밀을 담은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2005)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킹스맨'에서 악역으로 등장했던 사무엘 L. 잭슨이 거대한 스크린 앞에 앉아 '킹스맨' 당시와 똑같은 행동을 하는 장면이나 해당 작품의 피날레를 장식했던 화제의 '불꽃놀이' 시퀀스 등을 고스란히 활용하는 모습도 기시감이 느껴진다. 이처럼 곳곳에서 눈에 띄는 익숙함에 누군가는 '아가일'을 해묵은 영화처럼 느낄 수도 있다.
감독이 의도적으로 자신의 대표작인 '킹스맨' 시리즈를 유쾌하게 오마쥬하고, 수많은 스파이 영화들에 헌사를 보내는 연출 방식을 택하며 오락성에 더욱 방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작품들에서 영감을 얻고, 그 위에 자신의 장기와 역량을 더한 감독의 '선택과 집중' 덕분에 '아가일'은 한층 더 재기발랄한 오락영화가 된 모양새다.
현실을 벗어나 영화적 허용을 넘어선 듯한 이야기가 다소 허무맹랑하게 느껴지고, 수많은 순간 낯설지 않게 반복되는 클리셰 역시 마냥 미워 보이지는 않는다.
감독은 '아가일'을 통해 순도 높은 오락영화, 경쾌함과 재치로 가득한 작품을 만들고자 했던 목적의식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마치 오락영화의 존재 의의를 보여주려는 듯, 매튜 본 감독은 끊임없는 '도파민 파티'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 역시 일부 관객에게는 현실성과 핍진성 확보에 실패한 것처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재미'를 추구하기 위한 감독의 선택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실 불가능한 액션시퀀스와 기능적으로 작동하는 반전조차 아가일'에서는 약점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국내에서만 600만 명이 넘는 관객의 지지를 받았었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재미로 무장한 '아가일'이 지닌 강점은 적잖이 강력해 보인다.
영화 '아가일'. 매튜 본 감독 연출. 배우 헨리 카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 브라이언 크랜스톤, 캐서린 오하라, 두아 리파, 아리아나 데보스, 존 시나, 사무엘 L. 잭슨 등 출연.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39분. 2024년 2월 7일 극장 개봉.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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