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마약 수사 정보 어떻게 샜나…경기남부청이 조사한다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 故 이선균의 빈소에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아내인 전혜진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29일,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이다. /사진공동취재단 2023.12.27 /사진=이동훈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배우 고(故)이선균(사망 당시 48) 사건과 관련, 경찰이 수사 정보가 유출된 경위를 조사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인천경찰청이 이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사 정보가 유출됐는지 등을 수사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씨 사건을 수사해온 인천청은 지난 15일 경기남부청에 수사 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해 달라며 수사를 의뢰했다. 인천청이 수사 정보 유출 사건을 직접 조사할 경우 그 공정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이씨는 유흥업소 여실장 A씨 자택에서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투약한 사실 자체는 인정했지만 수면제인 줄 알고 투약했을 뿐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간이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2차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받았다.

이후 이씨는 지난해 12월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